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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리가 경쟁력"···대출금리 낮추는 케이뱅크, 고객·여신 확대 '집중'

금융 은행

"금리가 경쟁력"···대출금리 낮추는 케이뱅크, 고객·여신 확대 '집중'

등록 2023.08.06 07:00

한재희

  기자

아담대 금리 잇달아 내리고 중저신용자대출 금리까지 인하중저신용자대출 비중 늘리는 것과 동시에 고객 확대 노려'건전성 관리' 우려에도 양적 성장 위한 선택으로 풀이

케이뱅크가 최근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물론 중저신용자대출 금리도 인하했다. 사진=케이뱅크 제공케이뱅크가 최근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물론 중저신용자대출 금리도 인하했다. 사진=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가 외연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은행채 상승과 예금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 역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은 물론 중저신용자대출 금리까지 낮추며 고객과 여신 잔고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중저신용자 대출이 증가하면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리스크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담보대출 역시 확대해 이를 상쇄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6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중저신용 대출 상품인 '신용대출플러스'의 금리를 고객별로 최대 연 1%포인트(p) 인하해 최저 연 5.25%로 제공한다.

이 대출은 6개월 이상 재직 중인 연 소득 2000만원 이상 중저신용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대출한도는 3억원이다. 대출 기간은 원리금균등 분할 상환으로 1~10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이와 함께 '사장님 신용대출'의 금리도 고객에 따라 최대 0.4%p 낮췄다. 이에 따라 사장님 신용대출은 최저 연 5.42%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에는 아담대의 대환대출 변동금리를 최대 0.38%p 인하해 최저 연 3%대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아담대 대환대출 변동금리는 연 3.80~5.76%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상반기 아담대 가입자의 약 47%가 연 3%대 금리로 대출을 실행했으며, 연 4%대 금리까지 포함하면 아담대 실행 고객 전체의 약 98%가 3~4%대 금리를 받았다.

케이뱅크가 잇달아 대출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것은 고객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은행업계가 시중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대출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사이에서도 '금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확대‧여신 성장 등의 외연 확대와 함께 건전성 관리까지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저신용자 대출이 확대되면 연체율 증가 등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들인 만큼 부실화 우려가 크기 때문인데 이를 상대적으로 안전한 담보대출을 확대해 리스크도 관리하겠다는 복안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2%까지 확대해야 한다.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3.9%로 목표치까지 갈 길이 멀다. 이 비중을 맞추기 위해 케이뱅크는 지난달 15일부터 고신용자에 대한 신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신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연초 IPO(기업공개)를 무기한으로 연기하면서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하는 상황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대출이 대부분 신용대출 중심이기 때문에 담보대출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는 물론, 인터넷은행 가운데서도 낮은 금리를 제공하게 그만큼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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