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402억원···전년 동기 대비 15% '↓'9298억원 규모 신규 수주···수주잔고 12조 역대급
LIG넥스원이 뒷걸음질 친 2분기 성적표에도 '여유만만'한 분위기다. 이미 역대 최고치 수준의 일감을 확보한데다가 수출 비중도 늘려가는 만큼 하반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매출은 5458억원으로 11.3% 늘었으나, 순이익은 316억원으로 28.4% 줄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개발사업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이익률이 변동했다"며 "130㎜ 유도로켓-II 등 신규 수주 개발사업에 대한 손실 충당금이 설정되는 등의 일회성 요인이 영업이익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방산업계가 수주 축포를 터뜨리며 장기호황에 올라탄 가운데 주요 방산기업 간 실적 희비교차는 엇갈리고 있다. 그 중 LIG넥스원도 2분기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주춤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LIG넥스원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든든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해는 지난해를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 경신 여부도 주목된다.
LIG넥스원은 올해 2분기에만 9298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수주잔고도 전분기(11조8216억원)보다 3910억원 증가한 12조2126억원이다. 지난해말 기준 수주잔고(12조3000억원)보다 줄어들긴 했으나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2분기 신규 수주 사업을 살펴보면 지난 4월 인도네시아 경찰헬기 수리부속 사업을 1984억원에 수주했다. 국내에서 수주한 건은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991억원) △FA-50폴란드GF사업용 레이더(RADAR)(665억원) △유도탄 2차 양산 등(1335억원) △함대함유도탄 5차 양산 등(2206억원) △130mm 유도로켓-Ⅱ 체계 개발(1222억원) 등이다.
LIG넥스원은 정밀유도무기·전투체계 등 첨단무기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주요 방산업체로서 현재 매출 100%가 방산으로부터 나온다. 특히 방산산업의 특성상 방위사업청을 통한 국내 매출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수출 비중은 20%까지 늘어났다. 이는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늘어나는 일감에 따라 최근 몇 년 사이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 2017년 31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2020년 637억원, 2021년 97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179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쌓아놓은 수주의 납품 일정에 따라 호실적이 기대된다.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휴대용 미사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LIG넥스원에 대한 관심도 주목되고 있다.
올해도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기술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수출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양산 사업과 수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신규 수주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UAE향 천궁의 본격적인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 이전까지 수주잔고 역시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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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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