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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콘텐츠 어렵네"···재벌집 흥행에도 못 웃는 '컴투스'

IT 게임

"콘텐츠 어렵네"···재벌집 흥행에도 못 웃는 '컴투스'

등록 2023.05.31 07:35

배태용

  기자

지난해 드라마 대흥행에도···콘텐츠 적자 지속제작 역량은 인정받아···올해 먹거리 다수 수주계열사 콘텐츠 생태계 확장···중장기 실적 개선

콘텐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컴투스 그룹이 계열사들의 계속되는 적자 행진에 웃지 못하고 있다. 그래픽 = 박혜수 기자.콘텐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컴투스 그룹이 계열사들의 계속되는 적자 행진에 웃지 못하고 있다. 그래픽 = 박혜수 기자.

콘텐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컴투스 그룹이 계열사들의 계속되는 적자 행진에 웃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큰 흥행을 이룬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계열사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미디어 사업의 한계를 여실 느끼고 있다.

다만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인정받은 제작 역량을 인정받는 유의미한 성과도 거둔 만큼, 이를 바탕으로 또 한 번 '대박'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해 반전을 꾀할 방침이다.

31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컴투스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게임 사업과 더불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IP(지적재산)를 만들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다. 컴투스는 다수의 콘텐츠 기업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거나, 직접 제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사업은 연계해 나가고 있다.

현재 컴투스의 미디어 사업은 크게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래몽래인,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다수의 영화, 드라마, 뉴미디어, 공연·전시 등 콘텐츠를 제작해 오고 있는데, 지난해는 자체 제작한 드라마가 큰 흥행을 이루는 성과도 거뒀다. 래몽래인과 위지윅스튜디오가 제작 및 투자에 참여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은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 콘텐츠 계열사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측면에서의 성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성과가 온기 반영됐음에도 위지윅스튜디오는 연결기준 249억원, 래몽래인은 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컴투스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4개가 통합해 탄생한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역시 10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손실 영향으로 컴투스는 지난해 30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냈다.

다행인 것은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인정받으며, 올해 들어선 다수의 콘텐츠 제작 수주를 따내고 있는 점이다. 컴투스 미디어 계열사를 통해 올해 제작 중인 콘텐츠는 총 30여 편이다. 이를 통해 1분기 래몽래인은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 했으며, 위지윅스튜디오는 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92억원)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올 상반기 래몽래인이 제작한 KBS2 드라마 '오아시스'와 채널A 드라마 '가면의여왕'이 방영됐으며, 에이투지엔터테이먼트는 OTT 플랫폼 디즈니+의 스포츠 다큐멘터리 '풀카운트', MBC 드라마 넘비스:빌딩숲의 감시자 등이 방영 중이다. 하반기엔 ENA의 웹툰 원작 드라마 신병 시즌2과 TvN 마에스트라, 영화 왕을 찾아서 등을 제작할 방침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올해 와이더플래닛, 초코엔터테인먼트, 셀바스AI, 컴투버스, 메라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영실업 등과 같이 콘텐츠 및 AI·빅데이터 분야까지 사업 생태계 확장을 진행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비지상파 방송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재벌집 막내아들로 컴투스 그룹 계열사들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어느 정도 입증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다수의 신규 제작 수주도 따내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콘텐츠 사업 성과도 조만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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