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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윤윤수의 피에몬테, 현금만 87배 늘렸다···비결은 '휠라홀딩스'?

유통·바이오 채널

윤윤수의 피에몬테, 현금만 87배 늘렸다···비결은 '휠라홀딩스'?

등록 2023.04.24 16:51

윤서영

  기자

피에몬테 현금성 자산, 1년 만에 5억원→435억원으로 '급증'휠라홀딩스서 지난해 배당금 261억원 받아···전년比 11배↑이달 120억원 규모 추가 결산 배당···현금 보유분 확대될 듯

윤윤수의 피에몬테, 현금만 87배 늘렸다···비결은 '휠라홀딩스'? 기사의 사진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의 개인회사이자 휠라그룹의 지주사 격인 피에몬테가 지난해 역대급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에몬테의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5억원에 불과했지만 1년 새 87배 급증한 셈이다. 이는 2017년 4월 설립 이후 단연 최대 규모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피에몬테가 최대 주주로 있는 휠라홀딩스의 통 큰 배당이 주된 요인으로 내다봤다. 피에몬테가 지난해 휠라홀딩스로부터 261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년(24억원)과 비교하면 11배 가까이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피에몬테는 지난해 11월 휠라홀딩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실시한 중간배당에서 130억원(1569만6318주·25.84%)을 배당금으로 수령했다. 앞서 같은 해 3월에는 휠라홀딩스로부터 2021년 결산 배당으로 131억원(1313만3678주·21.62%)을 챙기기도 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는 따로 포함되진 않지만, 피에몬테는 지난달 휠라홀딩스 주주총회에서 결의된 결산배당에 따라 이달 내 120억원(1600만1633주·26.34%)을 추가로 배당받게 될 예정이다. 당시 1주당 배당금은 750원이었다. 이로써 피에몬테가 손에 쥐게 될 현금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피에몬테가 현금 곳간을 단기간에 두둑하게 채울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해 막대한 영업이익을 창출했다는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주 사업과 경영 자문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피에몬테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222억원을 거뒀다. 전년(508억원) 대비 140.6% 증가한 수치다.

피에몬테의 지배구조도 주목할 부분이다. 피에몬테는 윤 회장이 75.18%, 윤 회장의 장남인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4.05%, 윤 대표가 최대 주주로 있는 의료용 전동스쿠터 제조업체인 케어라인이 20.77% 등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피에몬테의 배당금이 곧 윤 회장 일가에게로 모두 흘러가는 구조인 만큼 상속·승계에 필요한 재원 마련 차원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특히 윤 대표 입장에선 케어라인뿐만 아니라 피에몬테가 확보한 현금을 배당금으로 지급할 경우 향후 윤 회장의 보유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윤 회장이 향후 비상장사인 피에몬테를 경영 승계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비상장사의 경우 상장사에 비해 경영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감정평가 등 기업 가치 평가 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피에몬테는 자사가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답변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피에몬테가 자사 지분을 매입하는 부분도 공시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에몬테는 연초부터 휠라홀딩스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지배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피에몬테는 지난 1월 3~6일 13만6347주, 9~11일 12만4578주 등 일곱 차례에 걸쳐 총 26만925주의 휠라홀딩스 지분을 취득했다. 이로 인해 피에몬테의 휠라홀딩스 보유 지분율은 지난해 말보다 0.43%포인트(p) 상승한 26.77%(1626만2558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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