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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최윤 회장의 꿈···대부업 청산 속도내는 OK금융그룹

금융 저축은행

최윤 회장의 꿈···대부업 청산 속도내는 OK금융그룹

등록 2023.03.21 15:48

한재희

  기자

OK저축은행,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영업권 1조원 양수2024년까지였던 대부업 청산 앞당기는 모습증권사 인수 등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본격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반을 착실히 닦는 모습이다. 모(母)사업인 대부업 청산에 속도를 내는 한편 증권사와 같은 금융사 인수에도 뛰어들 전망이다.

2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영업권을 약 1년에 걸쳐 총 1조원에 양수한다. 오는 4월14일까지 3000억원, 6월30일까지 1000억원, 12월31일까지 3000억원, 내년 6월30일까지 3000억원 등 총 4차로 계획돼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부실채권은 대부업에서 청산하고 다른 대부분의 채권은 OK저축은행으로 이전되는 셈이다.

지난 2014년 대부업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현재의 OK저축은행을 만들었는데 당시 저축은행 건전 경영을 위해 10년 내 대부업 청산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OK금융그룹은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을 청산해 대부업체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만 남아 있다.

당초 금융당국과 약속한 시한은 2024년 말까지였으나 OK금융그룹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2024년 상반기 내에 조기 청산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진데다 대부업 수익성 악화 등도 OK금융의 대부업 철수에 속도를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OK금융그룹의 대부업 청산이 완료되면 최 회장이 그리는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일본 대부업체인 A&O그룹 계열회사를 인수한 후 회사명을 '아프로(APLO)'로 바꾸고 이후 '러시앤캐시' 브랜드를 내세워 사세를 확장했다. 또한 미즈사랑, 한국JB금융, 예나래 저축은행, 예주 저축은행 등을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운 뒤 OK저축은행을 통해 제도권 금융에 발을 들였다. OK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저축은행업계에서 2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등 OK금융그룹을 만들어냈다. 지난 2019년엔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룹명을 OK금융그룹으로 바꾸면서 종합금융그룹의 꿈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대부업 청산이 끝나면 저축은행과 캐피탈, 신용정보 등을 중심으로 하면서 증권사 인수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OK금융그룹이 이미 지난해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는 등 그룹사의 몸집이 커진 만큼 증권사 인수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에서다.

특히 지난 2017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대주주 적격성 등의 이유로 인수에 고배를 마신 만큼 이번에도 증권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등 조건에 맞는 매물이 나온다면 OK금융그룹에서 충분히 M&A에 뛰어들 것"이라면서 "과거엔 증권사 인수에 실패했지만 대부업 청산 이후 대주주적격성 심사 등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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