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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반대매매 시한폭탄 '째깍째깍'···증시 변동성 뇌관된다

증권 증권일반

반대매매 시한폭탄 '째깍째깍'···증시 변동성 뇌관된다

등록 2023.03.17 13:33

임주희

  기자

SVB 파산·CS 재무 위기에 증시 변동성 ↑반대매매 금액, 301억원 돌파 후 감소세 신용거래융자 규모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

반대매매 시한폭탄 '째깍째깍'···증시 변동성 뇌관된다 기사의 사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태와 유럽 대형 투자은행(IB) DLS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CS) 재무 위기 등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가 또다시 뇌관으로 떠올랐다. 외국인 수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반대매매까지 더해진다면 증시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 301억원을 넘은 이후 감소하는 상황이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반대매매 규모가 3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30일(324억원)이후 처음이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담보비율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이다. 이 상황은 주로 미수거래와 신용융자거래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한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자신이 보유한 투자 원금 이상의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사흘 후 대금을 갚는 단기 융자다. 반대매매로 인해 대규모 매도가 이뤄진다면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같은 기간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지난 9일 18조1261억원을 기록, 지난 10일엔 18조3388억원을 지나 지난 11일엔 18조3477억원까지 치솟았다 감소하는 추세다. 신용거래융자잔고가 18조원대까지 오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약 7% 가량 오른 수치다.

신용거래융자가 늘어난 것은 증시 상승장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에 부랴부랴 신용융자 이자율을 낮춘 증권사들의 행보도 빚투를 늘게 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은 최단기(7일 이하) 이자율을 연 5.05%에서 3.9%로 낮췄으며 키움증권도 최대 2.1%포인트를 내렸다. 대형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도 신용거래 이자율을 대폭 낮췄다.

반대매매 규모가 지난해 9월 수준에 달함에 따라 증시 하방 압력도 커졌다. 지난해 9월의 경우 반대매매 규모 증가에 따른 증시 부담을 고려해 금융당국이 급히 진화에 나선 바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약해진 현재 증시가 상방보다는 하방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신용잔고 금액 역시 단기성 자금으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변동성을 더욱 키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대매매 물량이 많이 나오면 주가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커진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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