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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모터쇼의 시대는 갔다"···로봇·UAM 선보이는 서울모빌리티쇼

산업 자동차

"모터쇼의 시대는 갔다"···로봇·UAM 선보이는 서울모빌리티쇼

등록 2023.03.16 14:19

박경보

  기자

이달 말 일산 킨텍스서 개막···EV9·토레스 전기차 데뷔 160여 개 모빌리티 관련 기업 부스 차려···GM은 '불참'車업계 저조한 참여율···주최 측 "관전 포인트는 융·복합"

고문수(왼쪽부터)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정윤영 부위원장, 강남훈 위원장, 서장석 사무총장, 최기성 사무국장이 16일 오전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서울모빌리티쇼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모빌리티쇼 추진위원회고문수(왼쪽부터)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정윤영 부위원장, 강남훈 위원장, 서장석 사무총장, 최기성 사무국장이 16일 오전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서울모빌리티쇼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모빌리티쇼 추진위원회

국내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전시회인 서울모빌리티쇼가 이달 말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EV9, 토레스 EVX 등 주요 전기차를 비롯해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선박 등 다양한 분야의 모빌리티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다만 수입차업계 저조한 참여율 탓에 다소 김이 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16일 오전 자동차회관(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년마다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전시회다. 지난 2021년부터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명칭을 '서울모터쇼'에서 '서울모빌리티쇼'로 변경했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총 전시규모(5만3541㎡)는 2021년 대비 약 두 배 이상 늘었고, 전 세계 10개국 160여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참여기업 수는 2021년 대비 약 60% 증가했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의 관전 포인트는 모든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융복합'이다. 완성차만 전시했던 기존 모터쇼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날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은 "내연기관을 상징하는 '모터'라는 이름을 버린 서울모빌리티쇼는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융합과 육성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모터쇼의 시대는 갔다"···로봇·UAM 선보이는 서울모빌리티쇼 기사의 사진

쌍용차 4년 만에 복귀···美 스타트업 '알파모터' 글로벌 첫 무대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차‧기아, 쌍용차, 르노코리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를 비롯해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수입차업계가 참여한다. 특히 4년 만에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하는 쌍용차는 토레스 기반 전기차인 '토레스 EVX'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올해 자동차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기아 EV9도 이번 전시회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미국 스타트업 '알파모터'는 4인용 전기 픽업트럭 울프 플러스와 울프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울프 플러스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02~443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2025년 정식 출시된다.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현대모비스, 오토엘 등 25개사가 부스를 꾸려 첨단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25개사가 모빌리티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출품할 계획이다.

또 고스트로보틱스는 4족 보행로봇인 '비전60'을 전시한다. 비전60은 군사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는 로봇이다.

특히 조직위는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항공 모빌리티 특별관을 구성했다.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을 비롯한 총 5개 기업은 UAM, PAV(개인형 항공기), 고정밀 GPS 단말기 등 다양한 항공 모빌리티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관람객들이 UAM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을 이용한 'UAM 에어택시'를 전시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전시 뿐만 아니라 시승 등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전시장에서는 전기바이크, 전기자전거 등을 타볼 수 있고 외부의 별도 공간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르노코리아 등이 참여하는 시승회도 운영된다.

이와 더불어 조직위는 온라인 플랫폼 '틱톡'과 손잡고 서울모빌리티쇼를 적극 알리기로 했다.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의 다채로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모빌리티쇼 티켓 구매 고객에게 모빌리티 플랫폼 우티(UT) 할인쿠폰을 증정해 모빌리티 호출 서비스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쌍용자동차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하는 토레스 EVX.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쌍용자동차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하는 토레스 EVX.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주최 측 "車는 일부···UAM·로봇 등 확장된 모빌리티 봐 달라"

다만 이날 간담회에선 국내 자동차 업계의 저조한 참여율이 도마에 올랐다. 르노코리아차는 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한국GM은 아예 불참했다. 수입차업계도 메르세데스-벤츠, BMW, 테슬라 등 판매량이 높은 일부 브랜드만 참여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모터쇼가 아닌 모빌리티쇼"라며 선을 그었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들이 출품되는 융·복합 전시회로서 정체성을 굳혔다는 얘기다.

강 위원장은 "신차도 중요하지만 자율주행, 로봇, UAM 등 확장된 모빌리티 개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기존 B2C 형태에서 벗어나 기업끼리 모빌리티 기술을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B2B 전시회로도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장석 조직위 사무총장은 "일부 업체들이 모빌리티쇼 참가비 지출에 부담을 호소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참가비는 제곱미터당 18~22만원 수준으로, 최근 8년간 물가인상을 감안하면 사실상 동결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윤영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모터쇼는 모빌리티쇼로 진화했고, 이에 따라 참가업체의 변화도 자연스럽다고 본다"며 "향후 모빌리티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모빌리티쇼도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양 관련 모빌리티 비중이 낮다는 지적에는 "카이스트가 자율주행 선박을 전시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완성차를 비롯한 육상모빌리티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 육해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모빌리티들이 부스를 채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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