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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건축 단지만 꿈틀···시장 연착륙엔 악영향

부동산 부동산일반 오세훈 도시정비 중간점검③

재건축 단지만 꿈틀···시장 연착륙엔 악영향

등록 2023.03.10 08:34

서승범

  기자

도시정비 규제 완화로 서울 곳곳서 재건축 확정단지 나와기대감 형성되면서 단지 최고가 넘어선 매물도 속속 등장여전히 고가라 접근성 떨어져 추격매수 기대는 어려울 듯

서울 아파트 재건축 사업 현장 전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서울 아파트 재건축 사업 현장 전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오세훈 시장의 정비사업 완화 정책과 정부의 정책지원에 따라 올해 서울 정비사업이 곳곳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정비사업가 속도를 내면서 기대심리가 형성돼 이들 단지 호가는 하락장 속에서도 슬그머니 올라가는 분위기다.

우선 노후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 도봉구는 재정비 추진 단지들이 줄줄이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한참 내려갔던 호가가 다시 오르는 모습이다.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한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신동아1단지 전용 84㎡(공급 112㎡)의 경우 현재 호가가 6억5000만~7억5000만원에 형성됐다. 지난 2월 5억8500만원에 12층이 실거래된 이후 채 한달도 안돼 1억원에서 2억원 가까이 호가가 상승한 것이다.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 전용 58㎡의 경우 현재 6억7000만~8억5000만원까지 호가 갭이 벌어져 있다. 지난 1월 저층이 5억3500만~5억800선, 중층에서 고층 매물이 6억에서 6억3000만원 사이에 거래된 것을 미뤄보면 두 달만에 집주인들이 최소 1억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올려 매물을 내놓은 것이다.

도봉구 창동주공19단지 전용 68㎡는 지난 2월 6억~7억원 중후반대에 실거래 됐으나, 현재 7억9000만~10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도봉‧노원 뿐만 아니다. 목동신시가지 3단지 전용 64㎡의 경우 지난 2월 12억8000만원에 실거래되기도 했으나, 현재 다시 호가가 고점 수준으로 돌아섰다. 현재 14억5000만~18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재건축이 확정된 올림픽훼밀리 아파트의 전용 84㎡는 지난 12월 13억4000만원~13억8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현재 젤 낮게 나온 매물 호가가 16억5000만원이다. 최고가는 19억원.

이처럼 정비사업이 속도를 냄에 따라 단지 호가가 다시 오르는 모습이다. 문제는 재건축 아파트가격이 지역 호가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아파트값 연착륙 정책 기조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

실제 앞서서도 재건축 단지 호가가 오르면서 주변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한 바 있어 우려를 더 한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활성화를 통해 공급을 확대, 집값을 잡겠다는 기조였지만 시장이 하락 안정세에 돌입한 이후 진행을 했어도 될 텐데, 너무 빨리 진행한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있다"며 "다만 현 주택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는 고가 아파트에 대한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인데, 큰 폭의 상승이나 추격 매수가 크게 붙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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