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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OLED TV 10년 LG전자, "TV 시장 역사 바꿨다"

산업 전기·전자

OLED TV 10년 LG전자, "TV 시장 역사 바꿨다"

등록 2023.03.08 14:00

김현호

  기자

LG OLED TV 발상지서 10주년 공개 행사23년형 OLED에보, 반도체 성능도 향상LG OLED, 화질 넘어 폼팩터까지 혁신

8일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TV사업 관련 경영진들이 10년 혁신 기반으로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상무), 정재철 HE연구소장(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전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상무) 사진=LG전자 제공8일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TV사업 관련 경영진들이 10년 혁신 기반으로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상무), 정재철 HE연구소장(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전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상무) 사진=LG전자 제공

10년 전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의 패러다임을 뒤바꾼 5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두께는 당시 스마트폰보다 얇은 4㎜에 불과했고 무게는 10㎏에 그쳤다. 이후 LG전자는 10년의 기간 동안 8K 해상도 지원, 두루마리 휴지 말 듯 화면을 밀려 들어가게 하는 롤러블(Rollable), 무선 TV 등을 선보이며 OLED TV '명가'로 자리 잡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8일 LG전자는 취재진을 상대로 OLED TV의 발상지인 서초R&D캠퍼스에서 향후 10년의 밑그림을 그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이곳은 10년 전 LG전자가 OLED TV를 처음으로 선보인 곳이기도 하다.

정재철 HE연구소장 전무는 "LG전자는 OLED TV를 개척하고 주도하며 이제는 세계 TV 시장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며 "2023년형 신제품은 고객이 OLED TV에 기대하는 바와 LG OLED TV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LG OLED TV는 백색(W) 발광원이 RGB(적색·녹색·청색) 컬러필터를 통과해 색을 내는 점이 특징이다. 백색 발광원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은 화면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패널 두께가 얇아진 만큼 가볍고 명암비와 색 재현력도 우수하며 응답속도도 빠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크게 ▲디자인·화질 ▲초대형 OLED ▲라이프스타일 등 3개의 존을 구성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왼쪽부터) 23년형, 22년형 OLED 에보 사진=김현호 기자(왼쪽부터) 23년형, 22년형 OLED 에보 사진=김현호 기자

디자인·화질 체험존은 일반 OLED TV 제품과의 화질 비교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프리미엄 모델인 23년형 OLED EVO(에보)는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반도체 프로세서가 탑재돼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 제품과 비교해 밝기는 최대 70% 가량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OLED 에보는 디자인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기능이 혁신적으로 '진화(evolution)'했다는 의미로 LG전자 전용 프로세서인 인공지능 화질엔진 '알파9'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했다. LG전자가 칩을 설계(팹리스)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에서 공급받는 식이다. 사측은 알파9으로 TV의 노이즈(잡음)가 제거되고 입체감은 강화됐으며 정교한 색상보정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23년형 OLED 에보는 6세대 알파9 프로세서가 탑재돼 영상 제작자의 의도까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화면 노이즈를 조절하고 장면 속 얼굴, 글씨, 배경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또 맞춤 화면 설정을 활용하면 사용자에 맞는 TV 화질을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LG 사운드바와 맞춤형 입체 사운드를 구현하는 와우 오케스트라(WOW Orchestra) 기능도 처음 탑재됐다.

초대형 OLED존에는 지난해 선보인 세계 최대 97형 OLED 에보와 88형, 77형 LG 시그니처 OLED 8K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세계에서 97·88·77형 OLED TV를 생산하는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또 라이프스타일존은 TV 폼팩터(기기형태)에 변화를 준 이젤·포제·스탠바이미 제품도 함께 소개됐다.

더욱 '똑똑해진' 23년형 LG 스마트 TV는 모바일 기기처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webOS로 시청 이력을 분석해 맞춤 콘텐츠를 추천하고 인기 키워드와 검색한 콘텐츠에 어울리는 TV 기능도 안내한다. LG전자는 고객 취향을 고려해 엔터테인먼트, 홈피트니스 등 LG 스마트 TV에서 즐길 수 있는 앱의 수를 지난해 말 기준 250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밖에 LG전자는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홈시어터 부문 최고상을 수상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하 올레드 M)'도 선보였다. 불필요한 선을 제거한 올레드 M은 4K·120Hz 고화질 영상의 무선 전송이 가능한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로 구성돼 주요 기능이 분리되면서 디스플레이를 벽에 더욱 밀착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OLED TV는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도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650만대 수준으로 이중 LG전자 비중은 전체 60%인 382만4000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진 누적 출하량은 15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741만대로 전망됐고 이중 1500달러(약 190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비중은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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