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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정기 인증 뺄게"···하루만에 '계정공유' 정책 튼 넷플릭스

IT 인터넷·플랫폼

"정기 인증 뺄게"···하루만에 '계정공유' 정책 튼 넷플릭스

등록 2023.02.01 18:01

임재덕

  기자

1일 넷플릭스 '계정공유 차단' 매뉴얼 전면 수정월 1회 댁 내 Wi-Fi 인증·여행 때 '코드 발급' 조건 삭제잦은 외부 접속 시 이메일·전화번호 인증으로 대체넷플릭스 "표기 오류 해프닝"···내용 변경엔 "확인할 시간 필요"

"정기 인증 뺄게"···하루만에 '계정공유' 정책 튼 넷플릭스 기사의 사진

넷플릭스가 1일 한 가구 내에 함께 살지 않는 이들과 계정을 공유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정책을 전면 수정했다.

전날 본지의 '[단독]"여행 땐 7일권 코드"···넷플릭스, 韓 '계정공유' 차단 공식화' 보도 후, 온라인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본인인증을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논란이 되며 '탈퇴 운동'까지 일자 한발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는 전날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넷플릭스 계정 공유' 매뉴얼을 하루 만인 이날 뜯어고쳤다. 핵심은 이용자가 회원의 가구 구성원임을 인증하기 위해 31일에 한 번씩 댁 내 와이파이(Wi-Fi)를 통해 넷플릭스를 시청해야 하는 조항의 삭제다. 이는 타인과 계정을 공유하지 않는 이들도 귀찮은 인증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대신 넷플릭스 회원의 가구와 관련되지 않은 디바이스에서 계속 액세스할 경우,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를 통해 본인임을 인증받기로 했다. 계정 소유자에게 4자리 인증 코드가 포함된 링크를 보내면, 소유자가 15분 내 인증 요청 메시지가 표시된 기기에 코드를 입력하는 식이다.

넷플릭스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계정공유 정책. 사진 왼쪽이 최초 매뉴얼.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넷플릭스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계정공유 정책. 사진 왼쪽이 최초 매뉴얼.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하는 경우 7일간 유효한 '임시 코드'를 받도록 한 조항도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통한 본인 확인으로 대체했다. 넷플릭스는 "장기간 넷플릭스 이용 가구 외부에서 머무는 경우, 디바이스를 인증하라는 메시지가 종종 표시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넷플릭스 계정에 로그인한 ▲디바이스 IP 주소 ▲디바이스 ID 및 계정 활동과 같은 정보로 회원 가구 내 디바이스인지 여부를 감지하는 방법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중남미 지역에서 계정공유 정책을 테스트하는데, 그 내용을 번역한 게 디자인상 오류(매뉴얼 상단 '보고 계신 정보에 해당하는 국가' 부분 오역)로 잘못 표기된 것"이라면서도, 이날 내용이 변경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이 정책은 시행될 것"이라며 "어제 오늘 표기된 내용에서도 참고할 부분이 많을 수 있지만, 구체적인 정책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의 이 정책 시행은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3월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1분기 후반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더욱 확대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구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최대 2명까지 계정을 공유할 수 있는 추가 요금제도 도입될 전망이다. 국내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미 시행된 국가에서 2~3달러(2400~3700원)가량을 받는 것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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