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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용구 신한은행장 "고객 중심 경영철학 유지·발전···이체 수수료 없앤다"

금융 은행

한용구 신한은행장 "고객 중심 경영철학 유지·발전···이체 수수료 없앤다"

등록 2022.12.30 13:27

한재희

  기자

내년 과제는 취약차주 연착륙 지원AI 기반 디지털센터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희망퇴직 불가피·지점 10여곳 통폐합 예정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이수길 기자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이수길 기자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고객중심' 기업 가치를 유지‧발전 시키겠다는 다짐을 확실히 했다. 여기에 리딩뱅크 수성과 전문인력 확보 등을 통한 일류은행 초적 다지기, 취약차주 정책을 통한 연착륙 지원 등을 경영 과제로 꼽았다.

한 은행장은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취임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영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 않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소프트파워를 더 키우고, 문화, 전문 인력확보, 인력 강화 등에 구체적인 리소스 투입을 통해서 일류은행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딩뱅크 수성은 직원들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집중해야 할 과제로는 취약차주 연착륙 문제를 꼽았다. 한 행장은 "내년에는 가계뿐 아니라 기업에 있어서도 특히 소상공인분들이 더 어려워지고 건정성 이슈가 더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하면서 "은행권이 이미 금리 인하·이자 유예·채무조정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사회적 약자 등 취약 차주에 대한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를 통해 이들이 연착륙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깜짝 발표도 이어졌다. 모바일과 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를 전면 폐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신한 모바일 뱅킹 접근성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다. 그는 "아주 빠른 시일 내에 모바일 앱, 인터넷뱅킹, 자동이체 수수료를 면제하겠다"며 "이것이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며, 모든 은행들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앞서 진옥동 전 신한은행장의 뜻을 이은 것이다. 한용구 행장은 "진옥동 전 행장의 고객중심 철학은 저의 생각과 일치하며 신한은행이 일류 은행으로 거듭나려면 가장 중요한 대명제라고 생각한다"며 "당시에도 수수료 면제에 적극 동의했으며, 재무부서에서 반대 목소리가 있더라도 이번 기회에 제 의사결정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의 향후 디지털 전략 방향성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센터를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온전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 행장은 "거창하긴 하지만 일상에 녹아들어가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은행', '인비저블(Invisible) 은행'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접근해 금융의 편의성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디지털의 궁극적 목표"라면서 "조직 개편을 했는데 서비스로서의 은행을 위해 'Baas' 사업부도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비금융사업 부문인 '땡겨요' 역시 2~3년 내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희망퇴직과 지점 통폐합과 관련해서도 철학을 밝혔다. 그는 "다양한 젊은 인재들과 사회적 약자를 채용하려면 희망퇴직은 불가피하며, 전체적인 규모는 내부 구성원과 협의해서 할 예정"이라며 "올해도 희망퇴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점 통폐합도 내년 초 한 10여개가 축소하면 마무리될 전망이며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해서도 혁신점포 등을 개점해 이를 보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행장은 최근 금융권 전반적으로 관치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선 "외부에 의한 (압력 등)것은 거의 느끼지 못했고 외부에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 공시 등을 통해 금리를 조절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전체적인 대내외 경제 상황이나 자본시장의 여러가지 흐름이 반영된 패턴의 변화였다"고 답했다.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용퇴 결정에 대해서는 "조직에 대한 애정과 충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행장은 "신한금융지주에서 원신한전략팀 본부장을 했을 당시에도 조 회장이 직원들이 고생하는 모습에 가장 가슴 아파했다"면서 "스스로 물러날 수 있을 때 물러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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