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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광명의 기대주 '철산 자이' 흥행 가능성은···청약 일정 연기설도

부동산 분양

광명의 기대주 '철산 자이' 흥행 가능성은···청약 일정 연기설도

등록 2022.12.14 17:21

수정 2022.12.15 07:07

김소윤

  기자

서울서 '둔촌주공'이라면 광명에선 '철산 8·9단지'서울 인접에 학세권, 일반분양도 1631가구나 달해단 둔촌주공도 '흥행 굴욕'인데···소형 평수 없어 수요는 받쳐줄 듯현시장 안 좋은만큼 일정 연기설도 나와···이미 한차례 연기되기도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조감도. 사진 = GS건설 제공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조감도. 사진 = GS건설 제공

2년 만에 경기도 광명시에서 신규 분양 소식이 있다. 해당 단지는 바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철산 주공 8·9단지)'와 '광명10R구역(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다.

이 중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에 관심이 더 기울인 모습인데 일반분양 물량만 해도 16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광명의 대장주 자리를 노리고 있다. 예비 청약자들이 서울에서 '둔촌 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일반 분양을 기다렸다면 광명에서는 '철산 자이 더 헤리티지'를 둔촌 주공만큼이나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말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만 고분양가 논란과 현재 청약 시장 상황이 안 좋은 만큼 분양 일정을 미룰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달 경기 광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일은 16일이며, 입주는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철산주공아파트 8·9단지를 통합 재건축하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3개 동 380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전용 59~114㎡ 163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 면적별로 △전용 59㎡ 1400가구 △전용 84㎡ 110가구 △전용 114㎡ 121가구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 단지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896만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따라 △전용 59㎡는 7억원 중반대, △전용 84㎡는 9억~10억원 초·중반대, △전용 114㎡는 12억원 이하로 공급될 예정이다.

청약 대기자들이 둔촌 주공만큼이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만큼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가 어느 정도는 흥행할 것이라고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광명시에선 지난 2020년 광명 14R·15R 재개발 구역(총 2522가구)이 분양한 뒤로 2년 가까이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없었다. 대다수 조합이 분상제 개편 등 구체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보자며 분양을 차일피일 미뤄 왔다. 원래대로라면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도 작년 이 맘 때쯤 분양됐어야 했는데 정부가 분상제 개편을 예고하자 광명2R구역(베르몬트로 광명) 분양이 미뤄지면서 다른 광명 구역의 아파트 분양도 줄연기됐다.

일단 해당 단지는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광명 중에서도 서울과 아주 인접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데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는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인근에는 광명북초·중·고등학교, 광명동초등학교 광명중·고등학교, 광성초등학교 등도 있으며 도덕초등학교라는 학교를 품고 있다. 학교가 많은 만큼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이기도 한 '학세권'이다.

무엇보다 다른 서울 청약 아파트 단지와는 다르게 소형 평수가 없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실거주자 위주로 청약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수요도 어느 정도 받쳐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1·2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5.45대 1이라는 '흥행 굴욕'을 맛 본 둔촌 주공 경우에는 '주방뷰'와 고분양가 논란도 있었지만 소형 평수도 워낙 많아서 이는 곧 청약의 실패 요인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소형 3가지 타입(29㎡, 39㎡, 49㎡)을 섞어서 배치한 5개동은 한 층에 10가구가 사용하는 복도식 구조였으며, 소형 평수임에도 분양가가 각각 5억2300만원, 7억1500만원, 8억8100만원에 형성되는 등 가격 또한 만만찮았다. 이들 소형 평수 물량(10가구, 1150가구, 901가구)만 해도 일반 분양 물량의 절반 가까이 되는 2061가구나 됐다.

물론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역시 고분양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바로 인근에 있는 철산래미안자이 30평형대가 7억8000만원대에 거래됐는데 이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비싸다는 지적이다. 철산래미안자이는 작년 7~8월만 해도 12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무려 5억원 이상이나 하락한 것이다.

현재 청약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완판이 힘들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다. 둔촌주공을 비롯해 강북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이 잇달아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면서 시장 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게다가 '흥행 불패'로 일컫는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마저 떨어졌는데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163대 1에서 9대 1까지 추락했다. 미분양 공포가 서울까지 덮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의 분양 일정이 이번에 또 연기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최악의 경우에는 내년으로까지 미뤄질 것으로 보기도 했다. 이미 올해 한 차례 모델하우스 오픈 일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 9일 오픈됐어야 했다.

철산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는 "관할 시청으로부터 분양 승인이 나야지 모델하우스 오픈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올해 분양할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일단 시공사인 GS건설에게 올해 분양 일정에 대해 문의해보니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곧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이 날 예정이고, 모델하우스 오픈도 준비 하에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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