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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창업주 막내아들 이승찬 2세 체제 자리잡아

부동산 건설사 랜드마크로 보는 건설社 흥망성쇠|계룡건설산업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창업주 막내아들 이승찬 2세 체제 자리잡아

등록 2022.12.15 16:22

수정 2022.12.15 16:28

서승범

  기자

육군 중령 출신 창업주, 대전 1등 건설사 키워내2세 경영 안착, 이승찬 대표 천억대 이익 내는 회사로건설 90% 쏠린 포트폴리오 시장 악화에 단점 될수도지지부진한 신사업 찾기도 이승찬 대표 숙제로 남아

사진=계룡건설산업 제공.사진=계룡건설산업 제공.

'보살팬'이 많다는 국내 프로야구팀 한화이글스의 새둥지가 대전에 지어지고 있다. 홈관중 중심의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야구장으로 이름은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다. 국내 최초 비대칭 야구장으로 설계돼 한화이글스 팬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화이글스의 새 둥지는 대전의 1등 기업으로 꼽히는 '계룡건설산업'이 짓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대전을 거점으로 하는 종합건설사로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고(故) 이인구 회장이 1970년 설립한 합자회사 계룡건설이 모태다. 1978년 주식회사로 전환하면서 사명을 계룡건설산업으로 변경했다.

1996년 기업공개, 2002년 고속도로관리공단(현 KR산업) 인수를 거쳐 규모를 키웠다. 현재 시공능력평가 대전지역 1위, 전국 19위를 기록하고 있다.

충청권 대다수 택지개발지구에 진출하면서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리슈빌'을 알렸고 수도권과 서울에서도 종종 분양하면서 전국구 건설사로 발돋음했다.

현재는 이인구 창업주의 막내 아들인 이승찬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2세 경영 중이다.

이승찬 대표는 계룡건설산업의 지부 22.86%를 보유하고 있다. 계룡건설장학재단(5.06%)과 이외 오너가의 지분을 합치면 38.70%에 이른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모든 계룡산업, 케이알산업, 케이알디앤디, 케이알유통, 케이알스포츠 등 계열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4년 부사장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2세 경영을 본격화 할 당시 PF부실로 적자를 기록했던 계룡건설산업을 다음해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한 흑자 회사로 만들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1000억대 흑자를 기록했으며, 연결기준 2019~2021년까지 전성기를 보냈다. 2021년에는 영업이익 2327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2000억원대를 넘기도 했다.

이처럼 성장가도를 달리던 계룡건설이지만, 올해들어 분위기가 사뭇 가라앉았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올해 계룡건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8630억원, 1430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3000억원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54%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3년 전 수준으로 돌아선 것. 당기순이익은 880억원으로 예상돼 지난 2018년(945억원)보다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원자재값 급등과 판관비 상승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원가는 1조9155억6405만원으로 지난해(1조4939억9227만원)보다 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내년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계룡건설산업은 건축, 토목 분양 매출이 전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택경기는 침체되고 원자재값 인상으로 건축 수익률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계룡건설산업에 직격탄이 될 수 있어서다.

케이알산업, 계룡산업, 케이알유통 등이 유통부문 매출을 소폭 끌어올렸지만, 전체 매출에 8% 가량에 불과하다.

이외에 계룡건설산업이 별다른 신사업이 없다는 점도 우려되는 점이다. 최근 물류센터와 지식산업센터 건설 시장에서 먹거리를 확보했지만, 이도 위와 같은 이유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모듈러시장에 나서기로 했지만, 현지 공공공사 사업 하나 따낸 것 외에는 진척이 없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올해 실적 하락 전망은 작년 기저효과와 원자재값 인상 탓"이라며 "신사업은 회사 차원에서 계속적으로 찾고 있다. 노력 중으로 다만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오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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