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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순항 공공재개발···올해만 시공사 선정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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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서울시장 연임에 추진 동력 잃을 줄 알았는데
시공사 선정 닻 올린데다 후보지 추가 진행까지
흑석2·용두1-6은 이미 시공사 완료, 강북5도 진행
일부 반대 목소리 나오지만, 건설사들 적극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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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개발 사업지인 강북5구역. 사진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 시장의 연임으로 추진 동력 잃을 줄 알았던 공공재개발 사업이 예상 외로 조용히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름 아닌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영향이 큰 것으로 비춰지는데 아무래도 조합들 간에 분쟁이 빈번히 일어나는 민간 재개발보다는 공공시행사가 중재를 하는 공공재개발을 더 선호하는 일부 분위기도 감지된다.

1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공공재개발에서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시공사 선정에 닻을 올린 사업장은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동대문구 용두1구역 6지구에 이어 최근의 강북5구역 등 세 곳이다.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된 사업장은 청량리역 인근의 용두1구역 6지구다. 지난 8월 27일 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권을 거머줬다. 해당 사업장에 경쟁 입찰이 성사되면서 시공사 선정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당시 경쟁사는 한신공영-남광토건 컨소시엄이었다.

용두1구역 6지구는 서울의 '알짜배기' 부지인 만큼 당초부터 많은 건설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6월 진행됐던 현장설명회에선 12곳 건설사가 대거 참석해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됐는데 당시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풍림건설 △풍림산업 △한신공영 △한화건설 △코오롱글로벌 △남광토건 △호반건설 △금호건설 등이 참석했다. 사업시행자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 지정됐다. 공사비는 6614억원이다.

이어 지난달 31일 공공재개발 중 처음으로 시공사 선정 닻을 올린 흑석2구역이 해당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흑석2구역 시공권은 삼성물산이 따냈다. 삼성물산이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10년 가재울5재개발 이후 12년만이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4월에 이어 지난 9월에도 단독으로 응찰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장은 한 때 대우건설과 수주 경쟁하며 치열한 다툼을 보이던 곳이다. 공공재개발임에도 불구한데다 민간재개발에서도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든 대형 건설사들끼리 수주 혈전을 보이자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공사비는 약 6762억원이다.

최근에는 강북5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한창이다. 현재 정비업계에서는 해당 사업장을 시공권을 따낼 건설사로 DL이앤씨를 거론하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현장설명회에서 DL이앤씨를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건설사 10곳이 참여했으나, 지난 입찰에서 DL이앤씨만 참여해서다. 지난 11일 재입찰 현장설명회에서도 DL이앤씨의 단독 입찰이 예상, 향후 수의 계약 절차를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입찰 마감은 2023년 1월 11일로 지난 11일 현설에 참석한 건설사만 입찰할 수 있다.

강북5구역은 정비사업 추진이 부진했던 지역이다. 지난 2008년 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2014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성 결여와 상가 갈등 등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하지만 작년 1월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이 선정 이후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공공재개발 선정 이후 용적률 계획이 기존 589%에서 900%로 상향, 사업이 대폭 상향됐다.

이렇듯 서울 지역 공공재개발은 건설사들 적극 참여로 현재 순항하는 분위기다. 올해 연달아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면서 잠잠하던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사실상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에 방점을 찍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전 정부의 공공재개발 등 공공정비사업의 추진동력이 상실됐다는 지적이 여러번 나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재개발을 공공시행사를 두는 만큼 민간에 비해 사업 속도가 빠른 데다 민간재개발의 최대 갈등 요소였던 조합 혹은 시공사 간의 이해관계가 현저히 적다"라며 "앞으로는 조합 방식보다는 공공 시행방식을 통한 정비사업장이 많아져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2020년 8.4대책을 통해 도입된 공공재개발은 공공이 정비사업에 참여해 낙후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심 내 주택공급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법적상한 용적률 120% 적용, 통합심의, 분양가 상한제 제외 등 혜택이 제공되며 공공 주도로 진행되는 만큼 민간재개발에 비해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주로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10년 이상 정체돼온 곳들이 후보지로 선정돼 있다.

신규 사업지도 하나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광명시 '광명3구역'을 공공재개발 사업 후보지로 선정했다. LH는 광명3구역 공공재개발을 통해 2126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반대 목소리도 커지는 등 일부 잡음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반대 토지주·상가세입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공공재개발 추진 동의율을 놓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는 주민대표회의나 시공사 측에서는 시공사 선정까지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건설사의 관심도와 참여도도 높아 사업은 무리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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