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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12월 임기 만료 보험사 CEO···'성대규·김인태·김기환' 성과 보니

금융 보험

12월 임기 만료 보험사 CEO···'성대규·김인태·김기환' 성과 보니

등록 2022.11.14 08:48

수정 2022.11.14 18:41

이수정

  기자

성대규, 실적 '평이'···HR통합 과정 내홍은 아쉬워김인태, 체질개선→역대급 실적···회계상 자본잠식김기환, 사상 최고 이익···노조와 마찰 해결 긍정적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K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새 회계제도(IFRS17)가 적용되는 가운데,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한 대외 환경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라 보험업계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끝난다.

우선 성대규 사장은 지난해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으로 탄생한 신한라이프의 초대 CEO로 올해 HR통합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성 사장은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관출신 인사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HR통합 과정이 길어지면서 임직원들의 신뢰를 잃은 점 등은 성 사장의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될 전망이다.

실적 부문은 평이한 편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69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다만 여기에는 HR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포함돼 있고, 생명보험업계가 당면한 채권 가치 하락 문제들을 고려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도 취임 2년을 채워 임기가 만료됐다. 김 사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 입사한 뒤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거친 정통 농협맨이다.

김 사장의 업적과 실책은 비교적 명확하다. 우선 농협생명은 올해 3분기 순이익 242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12.1% 늘어나면서 분기 사상 최대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김 사장 취임 후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거둬낸 쾌거다.

다만 김 대표 취임전인 2020년 9월 만기보유채권을 매도가능채권으로 전량 변경한 영향으로 인한 장부상 손실 부문은 해결해야할 숙제다. 매도가능채권은 금리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는 평가 가치가 급락한다.

이에 올해 3분기 농협생명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일시적인 평가 손실로 RBC비율(107%)이 크게 하락했다. 특히 매도가능채권 평가손실액이 5조5000억원에 달해 일시적 자본잠식 상태로 돌아섰다.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다. 김 사장은 KB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상무와 리스크관리그룹 전무,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 등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KB손보 사장 자리에 올랐다.

김 사장은 올 3분기 금융지주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KB손보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21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94% 늘었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순이익(2017년 3300억원→2018년 2620억원→2019년 2340억원→2020년 1640억원) 규모가 줄면서 받았던 우려의 시선을 털어낸 것이다. 또한 장기요양사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어 현재 민간보험사 가운데 가장 앞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다만 김 사장은 올해 KB손해보험 노조와 임금단체협상 및 상여금 지급 등으로 갈등을 빚은 바 있으나, 현재 KB손보 노조측과 교섭해 성공해 해당 문제는 종결된 상태다.

한편, 내년 3월에는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 한화생명 여승주 사장, 미래에셋생명 변재상 사장과 김재식 사장, 현대해상 조용일 사장과 이성재 부사장 등의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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