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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구글·MS 민간 클라우드 장악에 떠밀린 국내 CSP···공공서 샅바 싸움

IT IT일반

구글·MS 민간 클라우드 장악에 떠밀린 국내 CSP···공공서 샅바 싸움

등록 2022.09.28 09:22

배태용

  기자

KT·NHN 등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공공사업 자격 마련구글·MS 민간 시장 장악에 공공 선회···경쟁력 강화 집중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CSP)가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면서 국내 CSP 사업자들이 공공 시장 점유율 선점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각사는 수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인수합병(M&A)을 체결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8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KT, 네이버, NHN 등 국내 11개 CSP는 공공클라우드 시장 진출 자격요건인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받고 신규 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CSAP는 민간 클라우드와 공공클라우드 서버의 안정적 분리를 뜻하는 인증서로 국내에서 공공기관 클라우드 사업자로 참여하기 위한 필수 자격요건이다.

국내 CSP 사업자들이 일제히 CASP 인증 취득을 통해 공공클라우드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은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 CSP 사업자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90% 이상 선점하고 있는데, 국내 주요 CSP 사업자들이 꾸준히 문을 드렸지만, 빈번히 수주에 실패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시행한 공공클라우드 전환 사업 먹거리라도 선점해 미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2025년까지 공공정보 시스템을 100% 클라우드로 전환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 KT는 올해 4월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KT클라우드'를 분사하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15일 KT클라우드는 이사회를 열고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Spark and Associates)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현금 207억원을 투입해 다음 달 4일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KT클라우드가 이번 인수를 단행한 것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설계하고 구축·운영하는 역량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및 인프라를 비공개로 호스팅하는 모델로, 공공기관에서 요구한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는 특징을 가진다. KT클라우드가 보안성을 강화해 공공클라우드 수주를 따내는 그림을 구상했다는 풀이다.

다른 CSP도 분주한 모습이다. NHN클라우드도 이달 26일 '인재아이엔씨'를 인수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과 공공부문 민간클라우드 수요에 대한 대응 역량 확장에 나섰다.

인재아이엔씨 인수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 사업 경쟁력을 높여 공공 클라우드 전환 분야 고객 30%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최적 플랫폼을 개발하고 고객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에 맞춘 클라우드 통합 관리 솔루션(CMP)을 제공하고 데브옵스(DevOps)와 CI·CD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 제공 기술 확보와 사업 기회 확대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서비스형 데스크탑(DaaS) '클라우드 데스크탑'을 출시 통해 공공 시장 점유율 선점에 나섰다. 클라우드 데스크탑은 CSAP의 DaaS 분야에서 요구하는 보안 요건을 모두 준수했다. 전용 콘솔을 통해 손쉽게 클라우드 데스크탑을 생성 및 제거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CSP의 공공 경쟁이 앞으로 더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솔루션 의존도가 높아 국내 사업자가 들어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공공으로 눈을 돌려 먹거리 경쟁에 나서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나타나는 먹거리도 많은 만큼, 클라우드 사업자 간의 기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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