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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후 8차례 미국行···IRA 법안 '수정·보완' 사활

정의선, 취임후 8차례 미국行···IRA 법안 '수정·보완' 사활

등록 2022.08.25 16:25

수정 2022.08.25 17:35

윤경현

  기자

16일 인플레이션 감축법 발효에 따른 대응책 논의정 회장, 美 정‧관계 인사들에 IRA 개선 요청할 듯올 상반기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 톱3 흐름 찬물 우려현대차 美 조지아 공장 완공 시점, 조정 불가피할 것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8번째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은 지난 16일에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이 발효에 따른 시행과 관련해 대응책 논의를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공영운 사장과 함께 뉴욕, 워싱턴 DC, 조지아 주 등에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급히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이유는 IRA 후폭풍 진화다. 법안 발효로 실질적으로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판매 때문이다. 미국은 이달 총 7400억달러(약 966조4400억원) 규모의 IRA 발효로 북미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구매보조금 혜택을 주도록 했다. IRA 법안은 미국이 법안을 통해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서려는 기존 틀을 넘어 현대차 및 기아차에 불똥이 튄 것. 현재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5, 코나EV, 제네시스 GV60를, 기아는 EV6, 니로EV 등 총 5개 전기차 모델를 판매 중에 있다.

하지만 IRA 발효로 인해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그룹 5개 모델은 전기차 보조금 지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친환경차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게 됐다. 해결 과제는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이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 당시 별도의 면담을 통해 기존에 예정된 65억달러(8조4300억원)에 50억달러(6조4850억원)를 더 추가해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 모듈 공장을 세우고, 로보틱스와 UAM,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도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IRA로 인해 상황은 달라졌다.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을 서두를 필요성이 커졌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촉박할 수밖에 없다. 당초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오는 2025년에나 완공될 예정이지만 연내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 완공한다는 목표였지만 계획을 앞당긴 것. 현대차는 이르면 10월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완공하기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 결국 2023년부터 조지아 공장 완공 시점까지 2년 반 동안 현대차·기아는 현지에서 전기차를 세제혜택 없이 판매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정의선 회장은 최근 방한한 팻 윌슨 미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관련 사안을 긍정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전기차 공장 조기 완공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과 공 사장이 급히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이유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IRA의 불합리한 부분의 개선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RA에 서명했고 당장 이달부터 법안이 발효되지만 법안의 수정 보완을 통해 현대차그룹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시장에서 329만9000대를 판매했다. 일본 토요타그룹 513만8000대, 독일 폭스바겐그룹 400만6000대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 기준 4위에서 순위를 한 한계 끌어 올렸다. 현대차그룹이 판매량 글로벌 '톱3'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같은 기간에 같은 방식 조사에서 4위에 올랐다. 르노·닛산·미쓰비시그룹이 전년 3위에서 4위로 밀렸고 23%의 판매량 급감으로 313만 대에 그쳤다. 글로벌 톱10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곳은 미국 포드가 9% 증가한 199만대를 기록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자동차 메이커의 부진 또는 소폭 상승 등 최근 트렌드임을 감안한다면 현대차그룹 상반기 판매 톱3 기록이 시사하는 바가 큰 이유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전기차의 선전이 글로벌 톱3 판매에 중추적인 역할로 이어졌기 때문에 향후 IRA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1월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 GV70 EV를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지만 주력 판매 모델이 아닌 럭셔리 모델인 만큼 판매량 증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 또한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지을 계획이 없어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입장에선 우려가 크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빠른 전동화 전환 추세에 발맞춰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2%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미국은 전기차 수요가 많은 대표적인 시장으로 2030년 미국에서 84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에 빨간불이 켜진 것. 일각에서는 국내 배터리 소재업체의 중국 의존도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소재업체의 북미 현지 공장 설립과 함께 미국 정부의 정책에 유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IRA 해법과 함께 국내 노동조합과 풀어야 할 과제를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를 해외에서 생산하려면 노동조합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사 노조는 국내 고용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수요처가 많은 전기차의 미국 생산을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단기간에 전기차 현지생산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과의 대화 노력을 필요한 시기"라며 "국내 기업들도 중국산 배터리 사용을 재고해보는 등 미 정부 규제에 어떻게 맞춰가야 할지 고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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