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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김동관 사장의 힘···지주사 ㈜한화만 봐도 안다

'한화 3세' 김동관 사장의 힘···지주사 ㈜한화만 봐도 안다

등록 2022.06.02 16:11

수정 2022.06.02 16:52

이세정

  기자

1년새 한화솔루션 출신 임원 2배 이상 증가김 사장과 태양광 초기사업 이끈 인물 대부분최근 승계작업 가속도, 그룹 대표해 대외행사도㈜한화 사내이사 합류 불구, '김승연 체제' 굳건 실질적 지배 강화 위해 측근들 이동시킨단 분석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의 3세 경영승계 작업이 발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 사장이 조직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3월 실질 지주사 ㈜한화의 이사회에 합류하며 그룹사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특히 한화솔루션 출신들이 ㈜한화로 속속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김 사장이 조직 통제를 위해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화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한화솔루션(한화큐셀) 출신 임원은 김 사장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전체 임원 대비 비중은 11% 수준으로 미비하지만, 작년 1분기 4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우선 대표이사급에서는 김승모 방산부문 사장과 김맹윤 글로벌부문 부사장이 한화솔루션을 거쳤다. 두 사람 모두 김 사장이 초기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할 당시부터 합을 맞춰온 인사들이다. 그룹 태양광사업 태스크포스(TF)팀인 한화솔라사업단 이사회 멤버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 사장은 한화큐셀코리아 국내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거쳤다. 김 부사장은 김 사장과 함께 중국 솔라원 인수를 추진했고, 한화큐셀 유럽법인장 등을 맡아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무급에서는 이정길 글로벌부문 HQJ무역사업부장과 조병남 글로벌부문 무기화학사업본부장이 한화솔루션 출신이다. 이 전무는 김 사장 최측근인 박승덕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총괄 부사장과 함께 사업전략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조 전무는 태양광 사업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사업부장을 거쳤다. 이 외에도 양기원 전무, 조재억 상무, 심무강 상무, 손명수 상무, 문성현 상무가 한화솔루션에서 ㈜한화로 이동한 인물들이다.

그룹사간 임원 전출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화는 '3세 체제'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중요도 높은 계열사다. ㈜한화 지배력이 곧 그룹 전반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김 사장이 측근들로 조직을 꾸리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사장은 일찍이 차기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 김 사장은 화학부문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솔루션을 이미 장악한 상태다. 부사장 승진과 함께 2020년 1월 출범한 통합법인 전략부문장에 오른 그는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그해 9월 사장으로 승진했고, 한화솔루션 내 지위도 한 단계 격상한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됐다.

특히 지난해 2월 김 회장이 7년 간의 취업제한 해제 이후 공식적으로 복귀하면서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항공우주사업을 김 사장이 총괄하게 된 것도 이 때부터다. 김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방산부문 계열사가 참여하는 항공우주사업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이끌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와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 중이다.

지난 3월에는 ㈜한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 사장은 아직까지 '부문장'이다. 김 사장을 제외한 모든 사내이사가 '대표이사'라는 점에서 김 사장의 위상 변화를 유추할 수 있다.

대외 행보도 공격적이다. 김 사장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 마련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거나, 정부의 다보스 포럼 '특사단'에 유일한 기업인으로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10대 그룹이 주축이 된 '코리아 H2(수소) 비즈니스 서밋'에 그룹을 대표해 참가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김 사장의 경영 승계가 임박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그룹은 여전히 김 회장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놓여있다. 계열사와 자회사를 관리하는 지원부문은 김 회장을 40년 넘게 보필한 금춘수 총괄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이 ㈜한화로 자신의 사람들을 포진시키는 것도 실질적인 입지 강화를 위한 의도라는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 사장의 경영승계 시점을 속단할 수 없지만, 이른바 '김동관 라인'들의 ㈜한화 이동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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