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조4600억, 영업익 4000억 전망 주력 브랜드 MLB 수출 호조, 실적 날개 달아 중국 법인 매장 확대·온라인 채널 강화 주효
에프엔에프(F&F)의 라이선스 브랜드 MLB가 중국 패션시장을 점령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면세 매출 공백을 채우기 위해 현지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상승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라이선스 명가'로서 저력을 과시하며 연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F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4600억원,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8376억원 대비 75% 가량 늘어나 패션업계 '마의 구간'으로 불리는 1조원 돌파가 유력시 되고 있다.
주력 브랜드 MLB 활약이 눈부시다. 작년 4분기 기준 순수 내수 매출은 552억원, 면세점 매출은 836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6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출 규모는 330% 급증한 1261억원으로 전망된다. 한국 MLB 전체 매출의 무려 47.6%를 차지하고 있다.
MLB 중국 법인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작년 4분기 오프라인 부문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의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관측된다. MLB 중국 매장 수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약 389개에서 4분기 말 50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당초 목표(250개) 대비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매장 수 증가와 단가가 높은 F/W 시즌 제품 출고가 맞물리면서 실적 성장세는 한층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매출은 광군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년 대비 30% 늘어난 21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F&F가 운영하는 MLB는 '연예인 모자'라는 인지도와 코로나19 이후 바뀐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아시아 시장에서 '스트리트 브랜드'로서 높은 위상을 갖고 있다. 지난 1997년 김창수 F&F 회장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와 계약을 체결, 국내 최초 비패션 분야 라이선스 브랜드인 MLB를 도입했다.
MLB의 중국 시장 점령기가 시작된 것은 2019년이다. 중국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티몰에 MLB가 입점하면서 날개를 달았고 그 후 면세 채널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명품 브랜드를 연상케하는 큰 로고와 모노그램 패턴이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사로 잡았다. 중국에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연예인들이 많이 착용한 모자로 유명세를 떨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소비자들이 MLB를 차주 찾았던 면세점 채널이 마비되면서 매출 감소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F&F는 현지에서 온·오프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F&F 차이나는 F&F가 MLB 중국 비즈니스 전개를 위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현지 법인으로, 중국 내 대형 온라인·직영·대리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현지 진출 리스크를 감안해 직영점을 늘리는 대신 대리상(대리점)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매장 출점 효과, 온라인 사업 본격화로 향후 중국법인 성장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 효과적인 디지털 마케팅, 공격적인 해외 확장 전략 등에 기반해 탁월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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