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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한발짝 물러선 위메이드···위믹스 ‘먹튀’ 논란에 보상안 검토

IT IT일반

한발짝 물러선 위메이드···위믹스 ‘먹튀’ 논란에 보상안 검토

등록 2022.01.25 13:56

수정 2022.01.25 17:15

김수민

  기자

“위믹스 매도는 핵심 전략···투명하게 운영”법적 문제는 없어···2월 분기보고서에 내역 명시‘소각·에어드롭·스테이킹’ 투자자 가치 제고 추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자사 발행 토큰 ‘위믹스’의 대량 매도 논란에 보상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소각 등 투자자 보상방안과 자체 공시를 통해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위믹스 소각 ▲게임코인 에어드롭 ▲스테이킹 등 투자자 보상안을 마련중이다. 최근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대량 매도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고, 시장에선 위메이드의 위믹스 매도가 무책임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위메이드가 보상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 위믹스의 가격이 장중 30% 가량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시장에 단기간 대량 매도했다는 소문으로 경영진의 ‘먹튀’ 논란까지 일었다.

이에 위메이드는 보유 물량 일부를 매각한 것은 맞지만 시장에 영향이 없는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사건 직후 일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위믹스 토큰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밝혔고, 장기간 분산 매도이며 향후 위믹스 플랫폼에 대해 재투자할 것이란 의사도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매도를 통해 얻은 자금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위믹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위메이드는 위믹스 매도 자금을 1367억원 규모의 선데이토즈 인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위메이드는 상반기 위믹스를 매달 1000만개씩 추가 매도하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매도는 불법적인 행위는 아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기타의 무형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무형자산의 처분·취득에 대한 공시 의무는 없다.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은 탓이다.

위메이드는 또 백서를 통해 위믹스 생태계 확대를 위해 위믹스를 매도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위믹스 백서에 따르면 총발행량의 74%를 발행사가 ‘생태계 활성화’에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매각 대금 역시 위믹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계획된 용도에 사용했다는 것이 위메이드 측의 설명이다.

다만, 코스닥 상장사로서 투자자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또 명확한 공시가 없었기 때문에 투자자의 입장에선 위메이드 측의 매각 내용을 알 방법이 없다.

위메이드 측도 이런 부분에 공감해 오는 2월 분기보고서에 위믹스 거래내역을 담기로 했다. 장 대표는 최근 유튜버 ‘내일은 투자왕’ 채널에 출연해 “백서를 만들 때부터 이런 전개를 생각했다”며 “2020년 10월 위믹스 첫 상장부터 꾸준히 매도를 해왔다. 2월에 위믹스 분기보고서를 보면 월별로 꾸준히 매도했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믹스 매도 자체는 우리의 중요한 전략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며 “대신 투명하게 운영하고 홀더들에게 보상이 부족하다면 보완하겠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투자자 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소각 ▲에어드랍 ▲스테이킹 보상 등 3가지 방안을 언급했다.

장 대표는 “주식시장에서 배당과 비슷한 효과를 갖는 것이 소각”이라며 “1년 동안 플랫폼이 벌어들인 수익을 환원하겠다. 구체적인 실현은 소각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면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에어드랍에 대해 장 대표는 “게임코인같은 완전히 위믹스는 아니기 때문에 위믹스를 모아서 공평하게 나누지 않아도, 그쪽으로 오는 분들만 준다고 해서 불평부당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테이킹의 경우에는 이미 사업을 시작했다. 스테이킹은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보상을 주는 모델이다. 장 대표는 “입출금, 자유입출금 통장은 두 번째 완판됐다”며 “6개월짜리, 1년짜리를 높은 이자율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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