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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50% 뛰자, 후성 김근수 회장 200만주 던졌다

주가 50% 뛰자, 후성 김근수 회장 200만주 던졌다

등록 2021.11.18 16:36

수정 2021.11.18 16:38

고병훈

  기자

[Why]김근수 회장, 보유 지분 2.1% 팔아 495억 현금화 국내 유일 LiPF6 전해질 수출···2차전지 테마주로 ‘급등’ 증권가 “매도 규모 이례적”···‘단기 고점’ 시그널 해석도

주가 50% 뛰자, 후성 김근수 회장 200만주 던졌다 기사의 사진

2차전지 소재 업체 후성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이 200만주에 달하는 대규모 주식을 매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성그룹은 후성, 한국내화, 퍼스텍 등 코스피 상장사 3개와 국내외 비상장사 19개 등 총 22개 계열사를 둔 그룹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김 회장은 보유 중인 후성 주식 가운데 총 200만주를 시간외 대량거래를 통해 매도했다. 전날 종가(2만4750원) 기준으로 약 495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매도로 김 회장의 후성 지분율은 기존 15.37%에서 13.22%로 약 2.15%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성은 지난 16일 장중 2만665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초 1만3000원대였던 주가와 비교하면 약 두 달 새 2배 이상 올랐고, 올해 초 9000원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최근 ‘2차전지 테마주’로 후성의 주가가 크게 오르자 김 회장이 보유 지분 중 일부를 현금화 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20개가 넘는 계열사를 거느린 김 회장이 보유 지분의 2% 이상을 대량 매도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후성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후성은 2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의 첨가제 육불화인산리튬(LiPF6)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수출하는 회사다. 최근 전 세계 LiPF6 수출량의 65%를 차지하는 중국이 전력난과 물류난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성은 리튬 2차전지용 전해질소재인 LiPF6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3분기 기존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업종 가운데 실적 모멘텀(성장동력)이 가장 강력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LiPF6 가격이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국의 환경 규제 강화로 신규 업체 진입이 제한적이고, 황린과 형석 등 원재료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LiPF6 Fab 가동률 상승, 2023~2024년 LiPF6 대규모 증설 및 반도체 소재 다각화 수혜로 중장기 어닝 모멘텀 확보했다”며 후성의 목표주가로 3만5000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44.9%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김 회장의 대량 매도 소식이 전해진 이날 후성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2% 하락한 2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최대주주가 주식을 대량 매도할 경우 ‘단기 고점’ 시그널로 여겨지는 만큼 향후 후성의 주가 추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김근수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조카다. 김 회장의 어머니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일한 여동생이었던 정희영씨고 아버지는 고 김영주 한국프랜지공업 명예회장이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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