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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동걸 “쌍용차, 스스로 도와야 정부도 돕는다”

금융 은행

이동걸 “쌍용차, 스스로 도와야 정부도 돕는다”

등록 2021.03.15 18:13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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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산은사진= 산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5일 구조조정 절차와 관련해 “쌍용차가 스스로 돕지 않는한 산업은행이 도울 길은 없다”면서 “쌍용차 노사 잠재적 투자자인 HAAH와 함께 사업계획안을 제출해야 우리도 도울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온라인으로 진행한 ‘KDB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 제도 설명회’를 통해 “창천불부고심인(蒼天不負苦心人)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며 “쌍용차 노사가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협상해서 뭔가를 끌어내고 이를 갖고 산은과 정부에 도와달라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구조조정 기업을 풍랑의 위협에서 침몰 직전에 처한 선박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난파 직전에는 선박과 선원은 팔 수 있는 것은 다 팔고 버릴 것은 버려서 몸을 가볍게 해야 항구에 도착할 수 있다”며 “포기할 것은 다 포기하는 각오로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쌍용차는) 안 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쌍용차의 P플랜에 대해 “순탄하게 가고 있지 않다”면서 “잠재적 투자자는 쌍용차 경영 환경이 당초 예상보다 굉장히 악화하고 심각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래서 쌍용차 투자 여부에 대해 최종적으로 입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은과 쌍용차는 잠재적 투자자의 조속한 의사 결정을 독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협의 과정이 어떻게 될지 예단할 수 없고 비관도, 낙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일부에서 산은이 돈을 먼저 넣으라고 하는데 투자자가 없는데 먼저 넣을 수는 없다. 산업은행의 문을 두드려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한 후 자금 조달 증빙을 제시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이를 외부 전문가로부터 객관성과 타당성을 검증해서 지원하는 것이 순리”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사업성이 괜찮다면 일정 부분 대출 형태로 자금을 지원할 의사는 있지만, 전제 조건은 지속 가능한 사업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도 강조했다. 그는 이해관계자에 대해 쌍용차 노사, 마힌드라, 협력업체, 국내외 채권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전례 없는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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