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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항공 물류’ 강화···유럽 요충지 구축

현대글로비스, ‘항공 물류’ 강화···유럽 요충지 구축

등록 2021.01.27 22:31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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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프랑크푸르트 거점 개설항공 포워딩 사업 확대 추진유럽발 화물 주 6회 항공 계획車 부품·전자 등 다품종 운송

현대글로비스, ‘항공 물류’ 강화···유럽 요충지 구축 기사의 사진

현대글로비스가 유럽에 항공 물류 사업을 위한 전략 거점을 개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항공 화물 사업 확대에 나선다.
 
27일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항공 포워딩(화물운송주선업)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직영 사무소를 설립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물류업에서 포워딩 업무는 화물운송을 의뢰받은 전문 업체가 고객사 화물을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송 과정 전반을 맡아 처리하는 것. 

수출입 기업들은 전문 업체에 포워딩 업무를 맡김으로써 안정적인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동안 현대글로비스는 항공 물류 사업을 위해 전사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직영 사무소를 시작으로 미주 등지로 영역을 확대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육로·해상 운송 강점에 더해 항공 물류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 글로벌 화주사를 발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더욱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사업 확대 출발점은 유럽이다. 글로벌 기업이 몰려 있는 유럽은 거대 경제권역으로 유럽연합(EU) 소속 국가의 총 국내총생산(GDP)은 약 20조달러에 달한다. 활발한 무역을 강점으로 글로벌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내 경제 핵심국가인 독일을 공략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연간 약 2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유럽 최대 및 글로벌 상위권 항공 화물 중심지(허브)다. 물류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을 포함해 동아시아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려는 글로벌 기업을 타깃으로 영업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하이테크 부품·의료기기와 같은 고부가가치 화물, 소비재,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 글로벌 이커머스 등 전방위적 영역에서 다국적 기업을 공략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주 6회 유럽발 한국향 화물의 항공 운송을 주선할 예정으로 향후 물량에 따라 운송 스케줄을 조정해 탄력 대응할 계획이다. 화주사에 더욱 신속, 정확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항공 물류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할 수 있다.
 
코로나 백신 상용화를 계기로 글로벌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사업 확대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유럽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중 미주지역에서도 항공 물류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현지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아태(동남아)지역까지 항공 화물길을 넓혀 유럽-미주-아태지역 등 글로벌 경제 핵심 3권을 아우르는 항공 물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향후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는 의약품, 의료기기와 콜드체인 산업의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인증 취득에도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개발 중인 물류 운영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표준화된 항공 수출입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화주사에 실시간 화물 위치 추적, 예상 운송 일정 등을 제공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최근 산업 환경이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며 전체 물류 시장에서 항공 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육로·해상 운송 강점을 기반으로 항공 물류 역량도 빠르게 성장시켜 고객 만족을 높이는 종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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