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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동원 ‘한화家 3세’, 다보스포럼서 ‘무한기업’ 방향 모색

김동관·동원 ‘한화家 3세’, 다보스포럼서 ‘무한기업’ 방향 모색

등록 2019.01.24 11:35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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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왼쪽)과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오른쪽)가 다보스포럼에 참가해배 스완 진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회장(가운데)과의 미팅을 진행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왼쪽)과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오른쪽)가 다보스포럼에 참가해배 스완 진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회장(가운데)과의 미팅을 진행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나란히 다보스포럼에 참가하며 ‘무한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의 방향을 모색했다.

2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이 참가했다.

한화그룹 참가자들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하는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요 공식 세션과 토론에 참가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글로벌 경제 구조의 변화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전세계에서 온 정·재계 글로벌 리더들과 50여 차례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에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제고해 ‘무한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데 집중했다.

김 전무는 벨기에 국왕,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등 전세계에서 온 정계 인사들뿐 아니라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인들을 만나며,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의 확산 및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데 집중했다. 22일 필립(H.M Philippe) 벨기에 국왕, 다렐 레이킹(Darrell Leiking)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면담을 가진 김 전무는 24일 오후 쩐 뚜엉 아잉(Tran Tuan Anh)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도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벨기에는 2025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완전 폐기하고,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로 20%를 확충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 전무는 필립 벨기에 국왕과의 면담에서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전망과 향후 지구 온난화라는 전지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및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의 미팅에서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태양광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 전무는 22일에는 에너지 시장에서 블록 체인 활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독일 그리드 싱귤래리티의 애나 트라보비치(Ana Trobovich) COO와 미팅을 가졌다. 미팅에서는 향후 에너지 및 전력 시장에 찾아올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IT 기술과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한화큐셀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생명의 해외총괄 및 미래혁신총괄 업무를 맡게 된 김 상무는 해외 투자 및 디지털 혁신 전략에 대한 글로벌 추세를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새로운 혁신 기술 및 디지털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들과의 미팅도 잇따라 가졌다.

김 상무는 23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락의 CEO인 로렌스 핑크(Laurence D. Fink)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글로벌 자산운용 분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와 함께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서로간의 의견도 나눠졌다.

김 상무는 23일 동남아시아에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를 하는 비캐피탈의 창업자 라지 갱굴리(Raj Ganguly)와도 미팅을 가졌다. 이어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의 배 스완 진(Beh Swan Gin) 회장과도 미팅을 갖고, 혁신이 필요한 싱가포르 기업들에 대한 투자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상무와 배 회장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의 사명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김 전무도 함께 했다.

신현우 대표는 보잉,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등 세계적 항공기 제작사들이 참가한 세션에 참석하고 항공산업 관련 회사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항공산업의 변화 방향을 파악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항공엔진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뒀다.

김용현 대표는 베어링, 블랙스톤 등 세계적 자산운용사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잇따라 진행했다. 또한 블랙스톤, 취리히보험 등 세계적 금융기관의 최고 경영자들이 ‘불균형적 세계화 시대의 금융산업 역할’이란 주제로 토론을 나눈 세션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금융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향후 투자 전략의 방향성을 찾는데 집중했다.

한화그룹이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가한 건 2010년이다. 이때 김 회장과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김 전무는 올해까지 10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가하고 있다. 세계적 기업의 경영인들뿐 아니라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세계경제 변화의 흐름을 쫓아가고 있고, 이러한 활동들은 한화큐셀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데 주요한 밑거름이 돼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무는 2012년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친환경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다보스시와 다보스포럼의 친환경 정신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태양광 모듈 기증을 제안한 바 있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의 280kW짜리 태양광 설비는 다음해인 2013년 12월에 설치가 완료됐다. 2013년에는 ‘영 글로벌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 글로벌 리더’는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40세 미만의 글로벌 리더간의 모임으로, 다보스포럼이 비즈니스·학문·정치 등 각 분야의 젊은 글로벌 리더들 중에서 선정한다.

다보스포럼 공식 세션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14년 이후 꾸준히 에너지 관련 세션에 패널리스트로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하며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째 GGGI와 함께 글로벌 에너지 정책의 방향에 관련한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GGGI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국제기구로 알려져 있다.

김 상무는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그 동안 두 차례의 참석에서 김 상무는 금융업에서의 핀테크와 새로운 금융질서 등을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젊은 창업자들과의 미팅으로 아시아의 미래 성장 동력, 국내 스타트업의 육성 및 해외 진출에 대한 방안들을 찾는데 주력해왔다.

김 상무는 지난 2016년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리는 중국 보아오 포럼이 선정하는 ‘영 비즈니스 리더’로 선정돼,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YLR) 공식 패널로 참석한 바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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