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달력 걸면 돈 들어와요”···은행으로 발길 옮기는 중장년 고객들

“은행 달력 걸면 돈 들어와요”···은행으로 발길 옮기는 중장년 고객들

등록 2018.12.12 17:07

신수정

  기자

시중은행, 오프라인 달력 부수 비중 늘려낮은비용 들여 중장년층 고객에 효율마케팅

4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4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중장년층이 새해를 준비하기 위해 은행을 찾고 있다. 은행 달력을 집에 걸어놓으면 ‘재물 운’이 들어온다는 속설 때문이다. 은행은 낮은 비용으로 중장년층 충성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연말을 맞아 내년(2019년) 달력을 고객들에게 제공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2018년도 달력 352만부에 이어 2019년도 달력을 355만부 배포한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2018년도 133만5천부, 2019년 137만부를 계획했다. 우리은행 역시 2018년 135만부에서 2019년 140만부로 늘려 계획했다. 하나은행은 2018년도 139만부에서 2019년 131만부로 소폭 줄였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종이 달력의 사용빈도는 떨어지고 있지만 은행이 연말마다 제공하는 내년도 달력의 인기는 여전하다. 집에 걸어두면 재물이 쌓인다는 속설 때문이다. 은행 역시 달력배포와 함께 오프라인 지점 방문이 함께 이어지고 있어 오프라인 마케팅 중 효율성이 좋다는 판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장년층의 경우 오프라인 마케팅을 더욱 친숙하게 여기는데다 달력을 받으러 지점에 방문할 경우 여타 상품가입에도 관심을 가져 비용에 비해 결과가 좋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금융상품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중장년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오프라인 마케팅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최근 은행 등 금융상품의 디지털화로 비대면채널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등 4대 시중은행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719만486개의 상품을 판매했다.

이 기간 상품 총 판매 건수가 1169만개인 점을 고려하면 61.1%가 비대면채널을 통해 판매된 것이다. 비대면 이용 고객이 증가하자 은행들은 비대면 채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확대하는 추세다. 2016년 이후 올해 6월까지 출시된 상품 중 창구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은 21%에 불과했다.

은행 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해 보면 비대면 채널이 늘어나면서 실방문자가 줄어들고 오프라인 마케팅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중장년층이 디지털금융으로의 변화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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