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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손보사 순익 감소···폭설 이은 폭염에 車보험 적자

5대 손보사 순익 감소···폭설 이은 폭염에 車보험 적자

등록 2018.11.14 17:41

장기영

  기자

5대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강기영 기자5대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강기영 기자

올해 폭설에 이은 폭염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연결 재무제표(KB손보 제외) 기준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2조1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032억원에 비해 4651억원(17.9%) 감소했다.

이 기간 업계 1위사 삼성화재를 비롯한 모든 회사의 순이익이 줄었다. 5위사 메리츠화재는 37% 이상 순이익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메리츠화재는 3132억원에서 1969억원으로 1163억원(37.1%), KB손보는 3166억원에서 2045억원으로 1121억원(35.4%)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DB손보의 당기순이익 역시 5566억원에서 4575억원으로 991억원(17.8%) 감소했고,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152억원에서 9134억원 1018억원(10%) 줄었다.

현대해상은 4016억원에서 3658억원으로 358억원(8.9%) 당기순이익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손보사들의 순이익이 이 같이 감소한 것은 계절적 요인과 원가 인상 등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올해는 1분기(1~3월) 폭설과 한파에 이어 3분기(7~9월) 폭염과 태풍으로 사고가 늘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차량 이용량이 크게 늘었고 태풍 ‘쁘라삐룬’과 ‘솔릭’이 북상하면서 침수 피해도 증가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보사의 올해 1~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로 전년 동기 78.9%에 비해 4.8%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분기(1~3월) 82.6%에서 2분기(4~6월) 80.7%로 하락했으나, 3분기(7~9월) 87.6%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지난해 2437억원 이익에서 올해 2104 손실로 돌아서 적자 전환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7.7%에서 83%로 5.3%포인트 상승했다. 일반보험, 장기보험을 포함한 전체 손해율은 82%에서 82.5%로 0.5%포인트 높아졌다.

삼성화재의 전체 보험영업손실은 2392억원에서 3717억원으로 13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계절적 영향과 원가 인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다”며 “지난해 을지로 사옥 매각이익과 올해 주식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장기보장성 인(人)보험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관련 매출과 비용 증가가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장기보장성 인보험 매출 증가에 따른 추가 상각 등 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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