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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윤인호 경영승계 속도···내부거래 해소는 과제

[제약기업 대해부-동화약품②] 4세 윤인호 경영승계 속도···내부거래 해소는 과제

등록 2018.11.13 08:21

이한울

  기자

윤도준 회장 장남 윤인호씨 입사 4년만에 상무로윤 상무, 동화지앤피 대표도 겸직···역할확대 전망동화지앤피, 내부거래 59% 일감몰아주기 논란 주목

 4세 윤인호 경영승계 속도···내부거래 해소는 과제 기사의 사진

동화약품이 오너 4세 경영승계에 속도를 내면서 기업 경영에 새로운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1월 동화약품은 윤도준 회장의 장남 윤인호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30대인 윤 상무는 생활건강사업부를 맡으면서 일반의약품(OTC)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한다.

윤 상무는 2013년에 동화약품에 입사해 입사 4년만에 상무까지 고속 승진하면서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작업에 착수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윤 상무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13년 재경·IT실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4년 CNS팀 차장, 2015년 전략기획실 부장, 2016년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이사 등을 거쳤다.

지난해부터는 동화약품에 약 100억원대 규모의 유리병 용기를 납품하는 비상장 계열사 동화지앤피의 대표이사도 겸직 중이다.

업계에서는 동화지앤피를 중심으로 경영승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규제나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데다 지배구조상 동화약품보다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동화지앤피의 주요주주는 동화개발(19.81%), 테스(11.6%), 가송재단(10.0%), 동화약품(9.91%), 윤도준 회장(8.86%) 등이다.

동화지앤피는 동화약품의 지분 15.22%를 보유한 최대주주회사로 까스활명수와 판콜 등의 병을 동화약품에 납품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239억원 중 116억(48%)가 동화약품과의 거래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일감몰아주기로 회사의 가치를 키우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동화지앤피의 지난 10년간 내부거래 비율은 2008년 73%, 2009년 61%, 2010년 58%, 2011년 56%, 2012년 62%, 2013년 61%, 2014년 67%, 2015년 51%, 2016년 50%, 2017년 48%로 최근 10년간 평균 59%의 매출을 동화약품으로부터 올렸다.

이에 업계에서는 동화지앤피에 일감을 몰아줘 회사 가치를 키운 뒤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윤 상무가 동화지엔피의 지분을 매입해 지배력을 키울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윤 상무의 동화약품 지분은 0.88%에 불과하다.

교수직에 있다 회장이 된 아버지와 달리 해외에서 경제학을 배우고 일찌감치 회사에 합류해 경영수업을 받은 윤 상무가 안정적인 경영권을 구축하고 내부거래 비중을 줄여나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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