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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권영수 투톱 완성···‘9말10초’ 인사단행 가능할까

LG, 구광모-권영수 투톱 완성···‘9말10초’ 인사단행 가능할까

등록 2018.08.30 14:08

수정 2018.08.30 17:11

강길홍

  기자

조직개편·임원인사 조기실시 관측40대 회장 맞춰 역대급 인사 나올듯LG측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일축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권영수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권영수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LG그룹이 구광모 회장과 권영수 부회장의 복수 대표이사 체제를 완성함에 따라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통상 11월 말 단행한 임원인사를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임직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권영수 부회장은 전날 열린 ㈜LG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최고경영책임자(CEO)로서의 활동을 본격화했다.

앞서 LG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권 부회장을 LG유플러스 CEO에서 LG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권 부회장은 ㈜LG 대표이사로 내정된 후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최고운영책임자(COO)라는 직책으로 활동해왔다.

권 부회장이 구 회장 투톱체제를 완성함에 따라 LG그룹의 사업재편과 조직개편·임원인사 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LG전자 출신인 권 부회장은 LG그룹의 3대 주력 계열사를 모두 거쳤으며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에서는 CEO도 역임했다.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CEO들이 한우물을 판 것과 달리 권 부회장은 여러 계열사를 거치며 그룹 현안에 밝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을 업계 1위로 올려놓았고 LG유플러스에서는 시장정체 상황 속에서도 가입자 수를 늘리는 성과를 보여줬다.

구 회장을 도우며 그룹 전체 경영에 관영하게 된 권 부회장은 앞으로 ‘1등 DNA’를 전 계열사에 이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사업재편을 서두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LG그룹 사업보고회가 옥석을 가리는 자리가 될 수 있다.

권 부회장이 LG 대표이사 역할을 본격화하게 된 만큼 임원 인사를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 회장이 취임 직후 예상을 깨고 권 부회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자리를 교체하는 인사를 진행한 만큼 후속 인사도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 권 부회장은 ㈜LG로 이동한 직후 이미 연말 임원 인사에 대비해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이 지난달 초 이명관 부사장으로 ㈜LG 인사팀장을 교체한 것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앞당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룹 인사 전반을 담당하는 자리인 ㈜LG 인사팀장을 교체한 것은 연말임원 인사를 예년과 같은 11월 말이 아닌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조치라는 것. 일각에서는 추석연휴 직후인 10월 초에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40대 젊은 총수인 구 회장에 맞춰 인사의 폭도 역대급 규모로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이 지난해 인사에서 60대 CEO가 모두 퇴진한 것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고 구본무 회장도 취임 첫해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어 이 또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그룹 측은 조기 임원인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주사 입장에서 각 계열사 한 해 실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임원인사를 단행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 때문에 LG는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있다. 권 부회장도 전날 열린 LG유플러스 주주총회에서 조기 인사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그룹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 총수 체재를 빠르게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조직개편과 인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가 윗선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구 회장의 의중에 따라 시점에 차이는 있겠지만 10월 인사단행 가능성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다”고 귀띔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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