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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은 ‘병든 강아지’”···‘정신병자’ 의미

트럼프 “김정은은 ‘병든 강아지’”···‘정신병자’ 의미

등록 2017.11.30 14:38

전규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OBS뉴스 캡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OBS뉴스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정신병자’를 뜻하는 “병든 강아지"(a sick puppy)”라고 불렀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9일 미주리주 동부 세인트찰스에서 최대 국정과제인 세제개편을 주제로 연설하는 도중 김 위원장을 병든 강아지라 불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세제안이 미국 경제를 위한 “로켓 연료”라더니 갑자기 김 위원장을 언급해 “꼬마 로켓맨”이라고 지칭한 데 이어 “병든 강아지”라고 불렀다.

‘병든 강아지’라는 표현은 대개 강아지가 병들면 자기가 배출한 토사물을 먹는다는 데서 나온 것이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이나 타인의 관심을 끄는 데 목매는 사람 등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이번 발언은 북한이 75일간의 침묵을 깨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미 서로에게 별명을 붙여 비난을 주고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김 위원장을 ‘미치광이’(maniac), ‘미친사람’(madman)이라고 불렀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던 지난 9월에는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이라고 지칭했다.

같은 달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노망난 늙은이’(dotard)라고 불렀다. 대외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을 ‘미친개’, ‘몽둥이로 사정없이 때려잡아야 할 미치광이’라고 지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인 지난 11월에는 ‘늙다리 전쟁미치광이’, ‘늙다리 전쟁상인’이라고 불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에게 ‘작고 뚱뚱하다’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 ‘늙었다’고 모욕하는가”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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