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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노조 파업 첫날···근무 환경 개선과 인력·차량 증대 요구

9호선 노조 파업 첫날···근무 환경 개선과 인력·차량 증대 요구

등록 2017.11.30 14:08

전규식

  기자

서울시 지하철 9호선 파업 출정식 (사진 = 연합뉴스 제공)서울시 지하철 9호선 파업 출정식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서울시 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동편 인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과 안전 강화를 위해 인력과 차량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한다.

9호선은 이번 파업에도 필수유지인력 규정에 따라 기관사 145명 중 93명과 본선운전취급 직원 16명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은 1단계 개화∼신논현과 2단계 신논현∼종합운동장 등 구간에 따라 운영사가 다르다.

이번에 문제가 된 9호선 1단계 구간은 서울시가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과 계약을 맺고 시행사는 다시 프랑스계 운영사인 서울9호선운영에 위탁하는 구조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9호선 노조는 서울9호선운영 소속이다.

서울시와 서울9호선운영은 직접 계약관계가 아니다.

반면, 9호선 2단계 구간은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에 운영권을 주고 이를 다시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운영에 운영을 맡기는 구조로 돼 있다. 2단계 운영사 직원들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9호선 노조에 따르면 1∼8호선은 직원 1인당 수송인력이 16만 명인데 9호선은 26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이용객 대비 인력이 부족하다. 9호선 기관사들이 다른 호선보다 2∼3일 더 일하고 기술직원은 한 달에 3일 이상씩 휴일에도 일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명박 전 시장 당시 서울시가 총사업비 약 84%를 투자해놓고 16%만 투자한 민간자본에 운영권을 넘겼다고 밝혔다. 지금은 운영권이 프랑스 회사 ‘RDTA’로 넘어가 9호선에서 수익이 나면 외국 투자자들의 주머니로 돌아간다고도 지적한다.

박기범 서울9호선운영 노조위원장은 “관리감독권이 있는 서울시는 시행사와의 계약관계에 대해서는 말을 할 수 있지만 프랑스 운영사와는 어떠한 계약 관계도 없어 어쩔 수 없다고만 한다”며 “서울시가 주장하는 민자유치·효율적 민영화는 9호선에 존재하지 않고 노동 착취·외화 유출·납품 비리 만이 판을 친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동 강도가 1∼8호선보다 강하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노선별로 열차운행시스템 등에 따라 운영과 근무 방식에 일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무리다”며 “노동 강도와 운영 안전성에 대한 노조 주장은 일방적”이라고 말했다.

사측에 따르면 9호선 기관사의 보수(지난해 기준 4700만원)는 다른 운영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월평균 근로시간 160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근로시간은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기관사보다 60시간 적다는 주장이다.

한편 9호선 파업 첫날 오전 7시30분 차량고장 등의 이유로 출근시간대 양방향 지하철 운행이 모두 수분간 연착됐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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