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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본부장 “일로 보답하겠다···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다”

박기영 본부장 “일로 보답하겠다···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다”

등록 2017.08.10 15:20

안민

  기자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7일 임명된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직을 내려놓을 뜻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 본부장은 10일 오후 서울 역사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원로 및 기관장 정책간다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본부장으로 돌아와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부담을 느낀다”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정착되어 가던 과학기술혁신체계가 무너지면서 지난 9년간 기술경쟁력도 많이 떨어졌고, 현장의 연구자들도 많이 실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일로써 보답하고 싶다”며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박 본부장은 이날 ‘황우석 사태’에 대한 사과를 했다. 11년 만에 입을 연것이다.

박 본부장은 “황우석 박사 사건은 모든 국민에게 실망과 충격을 안겨주었고 과학기술인들에게도 큰 좌절을 느끼게 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과학기술을 총괄한 사람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자리를 빌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황우석 박사의 사이언스지 논문에 공동저자로 들어간 것은 제가 신중하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렇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황우석 사건 당시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기에 아무 말 하지 않고 매 맞는 것으로 사과를 대신했다”며 “이후에도 제대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었으나, 기회를 만들지 못해 지난 11년간 너무 답답했고 마음의 짐으로 안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 신설된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예산 심의·조정 권한을 행사하고 연구성과를 평가하는 과학기술 정책 집행 컨트롤타워다. 혁신본부장은 차관급이지만 국무회의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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