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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제동···증권업계, 큰 손님 잃을까 우려

[문재인시대]지주사 전환 제동···증권업계, 큰 손님 잃을까 우려

등록 2017.05.10 06:55

서승범

  기자

자회사 지분율 높이는 등 기업 지배구조 개편 제동 공약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막혀 증권사 인수 계획 안갯속

문재인 대통령. 사진=최신혜 기자문재인 대통령. 사진=최신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대기업들의 지주사 전환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면서 증권사 M&A시장이 ‘큰 손님’을 잃을까 우려된다.

금융사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때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 벽에 부딪혀 당분간 인수합병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올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이후 금융지주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증권사·보험사 등의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매각, 자회사 지주사 편입 과정에서 주식평가에 따른 양도차익 세금 등의 문제 해결이 남은 데다 문 대통령의 ‘지주사 전환 공약’ 탓에 지주사 전환 시기가 더욱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 신임 대통령은 앞서 지주회사의 부채비율과 자회사 및 손자회사 지분율 요건 강화 등의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제동을 걸만한 내용이 담긴 안을 공약집에 담아냈다.

이같은 공약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이 처리돼야 가능하며 국무회의 규제개혁심사와 공표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 대통령의 뜻이 뚜렷한만큼 정부 눈치를 봐야하는 기업들의 입장에서 쉽사리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계획을 철회한 것도 대선 당시 문 대통령 대세론이 퍼진 것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이유로 내년에도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힘들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이 “금융사 인수는 지주사 전환 이후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당분간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등 현재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중소형 증권사 인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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