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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날 어디로 데려가”···지팡이 휘두르고 고함 지르고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날 어디로 데려가”···지팡이 휘두르고 고함 지르고

등록 2017.03.20 16:33

수정 2017.03.20 16:56

이지영

  기자

법정서 “이게 무슨자리냐” “내 회사다. 누가 나를 기소했냐”재판중인 사실도 ‘롯데호텔’ ‘집무실’도···아무 것도 기억 못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그룹과 관련한 경영 비리 첫 공판 마치고 귀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그룹과 관련한 경영 비리 첫 공판 마치고 귀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롯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치매증상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 총괄회장은 롯데 경영비리 첫 공판에 참석해 “누가 나를 기소했냐” “이게 무슨자리냐”고 따지는 등 재판 중인 사실조차 전혀 인지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법정서 퇴정할 때에는 수행원들에게 지팡이를 휘두르며 “날 어디로 데려가냐” “롯데호텔이 어디냐” 등의 돌발행동으로 취재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과 함께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롯데그룹 경영권 비리 관련 1차 공판에 참석했다. 신 총괄회장은 오후 2시 정각에 시작한 재판에 20분 가량 늦었다. 고령에 거동이 불편한 탓에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재판장이 기본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하는 인정 신문을 진행하자 “이게 무슨 자리냐”고 물었다.

변호인이 “검찰 단계에서도 제대로 기억을 못하셔서···”라고 말꼬리를 흐리자 재판장은 “재판중이라는 걸 잘 모르시냐”고 물었다.

신 총괄회장은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옆자리에 앉은 신 회장, 신 부회장 등에게 질문을 던졌고, 신 회장은 그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응답했다.

재판장이 신 회장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거냐”고 묻자 신 회장은 “누가 회장님을 기소했냐, 여기 계신 분들이 누구냐고 물으신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자기가 만든 회사인데 누가 대체 자기를 기소했느냐,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재판장은 신 총괄회장 측이 공소사실에 대한 부인 입장을 모두 밝히자, 신 총괄회장 측에 “퇴정해도 된다”고 허락했다.

신 총괄회장은 직원들이 휠체어를 밀며 이동하려 하자 제지하고는 변호인과 다시 말을 주고받았다.

신 총괄회장과 대화를 나눈 변호사는 재판부를 향해 “이 회사는 내가 100% 가진 회사다. 내가 만든 회사고,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나를 기소할 수 있느냐. 누가 나를 기소했느냐”라며 그의 말을 대신 전달했다.

결국 신 총괄회장은 법정 출석 30분 만에 먼저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퇴정하는 과정에서도 돌발행동을 보여 취재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는 롯데호텔로 모시겠다는 비서진에게 지팡이를 휘두르며 고함을 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이날 1차 공판에서 30분 만에 나온 신 총괄회장은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에 지팡이로 차를 막으며 “어디로 가느냐”고 수행비서에게 물었고, 수행팀은 “집무실로 모시겠습니다”로 답하며 신 총괄회장을 차에 태우려고 했다. 그러자 신 총괄회장은“집무실이 어디야”고 되물었고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로 갑니다”라고 답하는 수행비서진들에게 지팡이를 휘두르고 고함을 쳤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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