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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公, 2년새 투자 5배 급증한 사연

인천공항公, 2년새 투자 5배 급증한 사연

등록 2016.10.24 08:10

현상철

  기자

부채비율 35%→42%로 급등···올해 48%까지 치솟을 듯2017년 완료 목표 ‘3단계 공항건설사업’ 본격 추진 영향

인천공항공사 투자집행액 및 부채비율 추이인천공항공사 투자집행액 및 부채비율 추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2년새 투자집행액이 5배 가량, 부채비율은 7%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 이 기간은 공사 기관장 두명이 연이어 선거출마를 위해 임기 중 중도하차한 시기와 겹쳐 묘한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투자액과 부채비율은 내년까지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인천공항공사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2000억원대 투자를 집행해 왔다. 그러나 2014년 6713억원으로 늘어나더니 지난해 1조1007억원으로 급증했다. 2013년 2270억원과 비교해 2년 만에 900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올해 6월까지 상반기에만 이미 95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같은 기간 꾸준히 감소하던 부채비율도 급격한 증가세로 전환됐다. 2012년 인천공항공사의 부채액과 부채비율은 2조6823억원 51.9%, 2013년 2조2180억원 40.2%, 2014년 2조1209억원 35.3%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2조7815억원 42.3%로 급증했다.

이는 2009년부터 내년까지 계획된 3단계 공항건설사업 때문이다. 제2여객터미널 38만4000천㎡, 계류장(여객 56개, 화물 21개), 연결철도(5.5km) 등 총사업비만 4조9000억원에 달한다. 정부의 일체 지원 없이 재원은 모두 인천공항공사 수입으로 자체 조달하게 된다. 투자집행액과 부채가 급증한 이유다.

올해 집행계획 규모는 1조4289억원으로 전액 집행할 예정이다. 내년엔 1조5274억원이다. 인천공항공사 따르면 올해 부채비율은 48%정도로 올라가고, 내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 관계자는 “2013년까지 설계단계를 모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건설이 2014년부터 시작돼 (투자·부채비율 등이)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CEO리스크에 따른 경영상 악화는 아니지만,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몇 년 동안 기관 수장이 수차례 바뀌면서 불안정한 경영상태를 유지한 것은 사실이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건설교통부(국토교통부 전신) 출신인 정일영 사장(제 7대)이 맡고 있다. 5대인 국토해양부 1차관 출신인 정창수 제 5대 사장은 2013년 6월에 취임해 2014년 3월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약 8개월간의 경영공백 이후 6대 박완수 전 사장은 2014년 10월에 신임 사장이 됐지만, 이듬해 12월 총선에 출마한다며 사퇴해 당선됐다. 박 의원은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대규모 투자와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에 기관장의 시선이 선거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선거를 위한 중간사다리가 된 인천공항공사가 ‘곶감 항아리’ 역할만 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3단계 사업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세계 제일의 공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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