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주택시장은···“집값 상승 연말까지 이어진다”

[고삐풀린 집값]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주택시장은···“집값 상승 연말까지 이어진다”

등록 2016.09.20 08:34

신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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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저금리·심리적 요인 등 연말까지 오름세입주폭탄·이사철 맞물려 요동칠 듯불안요소 많아···반짝상승에 그칠수도

왼쪽부터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김은진 부동산 114리서치팀장,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학과 교수,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가나다 順)왼쪽부터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김은진 부동산 114리서치팀장,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학과 교수,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가나다 順)

박근혜 정부 들어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재건축 연한 단축,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LTV·DTI 완화 등 부동산 규제를 대폭 풀어준 데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까지 수도권에서는 분양하는 단지마다 높은청약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행진을 이어갔고, 지방도 여전히 유망 지역에는 수만명이 몰리며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 평균 4억8000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값은 현재 5억7000만원으로 3년간 9000만원이 올랐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4년 전보다 3억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지방 역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박 정부 들어 대구광역시는 40%정도 집값이 올랐고, 경상북도는 28%, 광주광역시는 23% 상승했다. 울산과 충북도 각각 10%씩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3년 전부터 집값이 꺽일 것이라던 부산은 전국 최고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올해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역별로 양극화는 있겠지만 연말까지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시키지 않을 것을 보이는 데다 수요자들의 심리가 상승세를 점찍고 있어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에 ‘공공택지 축소’ 내용이 담겨 공급량이 줄면서 집값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팀장은 “수요자들이 공급이 줄어들면 희소성을 띌 것이라고 예상해 나와있는 분양물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신규시장 호조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별다른 규제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주변 아파트값도 기대감에 힘입어 함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요자들은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매매시장과 청약시장에 투기수요가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석 이후 전통적인 성수기가 오기 때문에 또 한번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제도의 후속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의 수요자들의 심리를 막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연말 까지 전세가격이나 매매가격은 동반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고 정부가 언급한 공급축소가 가격상승으로 연결된다는 일시적인 기대감인 만큼 상승 기조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위원은 “이번 가계부채대책이 수요자들에게 심리적인 영향은 있지만 시장 전체를 봤을때 지방은 집값이 하락하고 수도권은 소폭 상승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시장 양극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2주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 예정된 입주물량과의 영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은 “정보의 비대칭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정부가 언급한 공급축소는 공급과다로 인한 해결책인데 수요자들은 공급축소에 민감하게 받아들인 듯 하다. 이러한 현상은 오래가지 않을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집단대출 신청자 소득확인과 총체적상환능력(DSR)심사가 시행되면 가수요가 떨어져 나가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현재의 가격상승은 공급물량을 줄이겠다고 말한 부분을 시장에서 확대 해석하고 있다”며 “민영주택의 공급을 줄이겠다는 것이지 임대주택은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며,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공급에 공급과잉이 논란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상승기조는 오래가지 않을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정부가 집단대출 신청자 소득확인과 총체적상환능력심사를 도입한다면 가수요가 사라질 것으로 보여 오히려 가격은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추석 이후의 분양물량이 어떻게 소화되는지에 따라 하반기 분위기를 점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의 매매가 상승은 매도자들이 물건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이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실제적인 상승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호가위주의 분위기이며 당분간 호가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이후 분양물량이 많이 쏟아지게 될텐데 소득확인과 총체적상환능력(DSR)심사가 적용되고 강남재건축시장에도 분양가에 제동이 걸리게 되면 주변의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는 단지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가을 분양시장 분위기를 어떻게 컨트롤 하는 지가 하반기 전반의 시장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승범 기자 seo6100@
신수정 기자 chri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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