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8.25대책 수요층 요동···정부, 후속대책 만지작

[고삐풀린 집값 언제까지]④8.25대책 수요층 요동···정부, 후속대책 만지작

등록 2016.09.06 09:00

신수정

  기자

아파트 공급축소 발표에 모델하우스 등 인파 몰려희소성 노린 투자자들 재건축시장에 쏠림현상 극심

모델하우스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사진=삼성물산 제공.모델하우스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가을 성수기를 맞은 분양시장은 모델하우스마다 구름 인파가 몰리고 있다.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꺽일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8·25 가계부채 대책’에 나서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주말 모델하우스에는 신규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정부의 의도와 달리 수요자들은 향후 공급이 줄면서 기존주택과 신규 분양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으로 해석하면서 대거 몰려든 것으로 분석된다.

주말 분양시장은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방문객수로 그 열기를 가늠케 했다. 한양의 '한양수자인안양역'에는 주말 사흘간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고 부산에서 분양 포문을 연 '명륜자이'는 지난 2일 오픈한 후 주말까지 4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KCC건설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공급하는 '속초 KCC 스위첸'도 주말 사흘간 2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강남 재건축 시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목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8.25가계부채 대책 발표 후 공급축소를 우려한 실수요자의 매매전환 움직임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주에 비해 매매값이 0.54% 상승했고 일반아파트는 0.17%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은 재건축아파트의 잇단 분양성공으로 매도자가 호가를 높이고 있다. 압구정동 구현대1차, 4차와 현대사원이 2000만원~5000만원 올랐고 개포주공3단지의 분양성공으로 기대감이 커지며 개포주공1단지도 1000만원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정책의도와 정반대로 흐르는 현상황에서 분양권 전매제한 등 강력한 수요억제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가계부채를 잡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대책의 주요 내용 중 공공택지 공급량 조절과 주택 인허가 자제, 분양보증 및 중도금대출보증 강화 등 분양시장의 중장기 공급을 줄이는 시그널이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는 분석에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8‧25가계부채 대책 발표당시 가계부채 증가추이를 살피면서 대책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적인 가계부채 대응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머지않아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수요측면에서 강력한 대책이 나오지 않았던만큼 전매제한 강화나 청약 가점제 등 가수요를 잡을 수 있는 여러 방안이 예상된다.

박상욱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동산팀장은 “시장을 살리면서 가계부채를 관리하고자 했던 방안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책의 효과를 판다하기에는 이르지만 시장 반응이 지금과 같다면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또다른 방안을 내놓을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단대출을 잡기위해 정부가 공공택지를 줄이겠다고 하자 희소성을 생각한 수요자들이 몰리는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계속된 분양시장과 강남 재건축의 과열이 계속딘다면 정부가 강력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나 청약제도 개선 등 수요측면을 줄이는 방안에 손댈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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