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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패션기업, 2세 경영 본격화

중견패션기업, 2세 경영 본격화

등록 2016.06.20 10:44

수정 2016.06.20 10:46

정혜인

  기자

경영수업 받던 창업주 자녀들대표이사 선임되며 경영 일선 등장

최혜원 형지I&C 대표(왼쪽)와 박정주 신원 사장. 사진=각사 제공최혜원 형지I&C 대표(왼쪽)와 박정주 신원 사장. 사진=각사 제공

국내 패션 중견기업의 창업주의 자녀들이 잇따라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2세 경영 시대’가 본격화 하고 있다.

그 동안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면 이제 1세대 창업주들을 보좌하는 역할을 뛰어넘어 경영 일선에 전면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17일 패션그룹형지에 따르면 계열사 형지I&C는 최근 최병오 회장의 장녀 최혜원 상무를 전무를 승진시키는 동시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 대표는 1980년생으로 동국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패션그룹형지의 지분 7.32%를 가진 대주주다.

지난 2008년 패션그룹형지에 입사해 글로벌소싱 구매팀, 크로커다일레이디 상품기획실, PI Project을 거쳤다. 지난 2013년에는 패션그룹형지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브랜드 경영 경험도 갖췄다.

2014년부터 형지I&C로 옮겨 여성복 캐리스노트 사업본부장 상무로 일해온 최 대표는 지난해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의 일원이 됐다. 최 신임대표의 동생이자 최병오 회장의 장남인 최준호 씨도 패션그룹형지 차장으로 근무 중이다.

신원은 지난 4월 박성철 회장의 삼남인 박정주 수출부문장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박 사장은 경영 일선에 전면 등장해 아버지와 형의 형사처벌로 어수선한 회사를 추스르게 됐다. 신원은 현재 박 회장과 차남 박정빈 신원그룹 부회장이 채무자 회생 및 파산법 위반과 사문서위조 및 행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혐의 등으로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박 사장은 1976년생으로 워싱턴대학교 미술역학과를 졸업했으며 신원 KNIT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뒤 현재까지 수출부문장을 맡는 등 신원의 해외 법인과 수출 부문을 지휘해온 해외 수출 영업 전문가이다.

박 사장이 보유한 신원 지분은 0.82%지만 신원의 대주주 티엔앰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을 12.73% 갖고 있어 사실상 대주주에 속한다. 티엔앰커뮤니케이션즈는 2015년 말 기준 박성철 회장과 그의 부인, 세 아들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회사로 신원의 지분 28.38%를 보유한 지배기업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무역의 중간지주회사 영원무역홀딩스도 지난 3월 성기학 회장의 차녀 성래은 사장을 대표이사로 변경했다. 성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며 후임으로 성 사장을 선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성 사장은 1978년생으로 스탠포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회사에 합류해 영원무역홀딩스 사장과 함께 영원무역 전무를 겸직하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의 주식은 0.02% 보유하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영원무역 지분 50.52%와 영원아웃도어 지분 59.30%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성 사장 외에 성 회장의 장녀 시은씨는 영원무역홀딩스의 대주주이자 그룹의 지주회사인 YMSA 지분을 갖고 있다. 셋째딸 가은씨도 영원아웃도어 상무로 재직 중이다.

휠라코리아도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윤수 회장의 장남 윤근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1975년생인 윤 부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를 졸업한 후 2007년부터 휠라USA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 중이다.

아직 경영 일선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7월부터 휠라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겸직하며 김진면 대표, 정구호 부사장과 함께 한국 사업에도 조금씩 참여하기 시작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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