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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사 대상 영화예매권 강매 논란 '일파만파'

금융위, 금융사 대상 영화예매권 강매 논란 '일파만파'

등록 2016.01.24 19:46

조계원

  기자

영화 '오빠생각' 예매권, 금융사 당 3000~5000장 구매 요청

금융위, 금융사 대상 영화예매권 강매 논란 '일파만파' 기사의 사진

금융위원회가 한국영화 '오빠생각'의 영화예매권을 금융사에 대량 구매할 것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연합뉴스는 금융위가 은행·보험·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지난 21일 개봉한 '오빠생각'의 예매권을 3000~5000장씩 사줄 것을 유선상으로 협조요청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위의 요청으로 장당 6000원에 예매권을 사들인 금융사만 10여 곳에 이르며, 최소 전체 3만여장에 달하는 물량을 금융사가 사들이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 결과 S은행 3000장(1800만원), W은행 5000장(3000만원), H은행 3000장(1800만원), H보험사 3000장(1800만원)의 영화 예매권을 구입했으며, 이들은 사들인 영화 예매권을 직원들이나 고객들에게 사은품으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건의 배경에는 이 영화의 주연 배우인 임시완이 작년 8월부터 금융위가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 홍보대사를 맡아 이를 홍보해 온 사실이 깔려있다.

따라서 금융위가 핀테크 홍보대사를 맡아준 임시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금융사에 ‘오빠생각’의 영화예매권을 강매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의 이와 같은 행동이 영화의 흥행 여부를 결정하는 영화의 사전 예매율과 개봉 초기 관객 수를 왜곡해 영화 시장의 질서를 해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사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금융위가 이를 남용해, 금융사의 경영 자율성을 해쳤다는 비판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임시완씨가 ‘오빠생각’ 영화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핀테크 홍보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일부 금융회사들도 임시완씨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표하고자 영화표를 구매하여 현장직원에게 나눠주는 등 직원복지 차원에서 활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영화표 구매를 금융위원회가 조직적 차원에서 강매·할당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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