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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알리, ‘이별’ 이름표 뗀 과감한 도전이 기대돼 (종합)

컴백 알리, ‘이별’ 이름표 뗀 과감한 도전이 기대돼 (종합)

등록 2015.10.15 00:01

김아름

  기자

알리 네 번째 미니 앨범 ‘white Hole’ 음악감상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알리 네 번째 미니 앨범 ‘white Hole’ 음악감상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해온 ‘음색 깡패’ 알리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슬픔과 애잔함 대신 희망을 노래하는 보컬리스트로의 완벽한 변신을 꿈꾼다.

가수 알리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호텔 콘서트홀에서는 MC딩동의 진행으로 네 번째 미니앨범 ‘화이트 홀’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음원 시장 사냥에 나선다.

화이트 오프숄더 상의에 블랙 플레어 스커트를 매치해 차분하면서도 시크한 의상으로 무대에 오른 알리는 지난달 선공개한 곡 ‘샤이닝 이즈 블루(Shining is Blue)’로 무대를 선사했다. 알리 특유의 음색과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며 완벽한 라이브로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샤이닝 이즈 블루’는 배우 유준상이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J n joy 20'가 오직 알리만을 떠올리며 만든 곡으로 알리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편안하고 밝은 톤으로 부른 곡이다. 특히 알리와 유준상이 공동 작사하며 더욱 진심을 담았다.

‘샤이닝 이즈 블루’ 무대를 끝낸 알리는 “그 어느때보다 굉장히 기쁘다. 이별 발라드가 아닌 다른 장르로 타이틀곡을 들려드리는 것이라 오매불망 기다렸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알리는 “유준상 선배님께서 음악 활동도 하고 계신다. 제가 굉장히 팬이라서 뮤지컬 ‘그날들’을 보러 갔었는데, 선배님께서 ‘나중에 꼭 음악을 주고싶다’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선배님 집에 찾아가서 이 곡을 받게 됐다”고 ‘샤이닝 이즈 블루’라는 곡에 대해 설명했다.

알리는 공백기 근황에 대해 “음악 작업을 하면서 간간히 ‘불후의 명곡’에 나왔다”며 “테니스도 열심히 쳤다”고 밝혔다. 음악 작업은 물론 몸매 관리까지 소홀히 하지 않았다. 알리는 “3kg정도 빠졌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발매 기념으로 알리는 ‘쇼케이스’가 아닌 ‘음악 감상회’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알리는 “쇼케이스는 뭔가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제 음악을 제대로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음악감상회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알리 네 번째 미니 앨범 ‘white Hole’ 음악감상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알리 네 번째 미니 앨범 ‘white Hole’ 음악감상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어진 라이브 무대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내가 나에게’로 그루비한 느낌에 알리의 폭발하는 가창력이 돋보였다. 타이틀곡 ‘내가 나에게’는 알리가 지금껏 선보인 적 없는 팝락 장르의 곡으로 쉬운 멜로디와 시원한 고음이 인상적인 곡으로 삶에 지쳐 포기하려는 자기자신을 위해, 사랑을 위해 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다짐과 용기를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곡에는 드라마 프로듀사 OST ‘우리 둘’ 그리고 플라이투더스카이 ‘나쁜자식’을 작곡한 최희준, 황승찬 콤비가 호흡을 맞췄으며 알리와 음악 스탭들은 드럼과 기타라인 하나도 놓치지 않는 여러번의 편곡 수정 작업을 거치며 많은 공을 들였다.

‘내가 나에게’ 가사에 참여한 알리는 “가장 앞에 부분의 가사가 마음에 든다. 요즘 혼자 술 한잔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혼잣말로 술을 마시면서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그 고민을 긁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는 직설적인 가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녹음하다가 급하게 가사를 썼다. 그래서 1분만에 썼는데 연주가 분들이 자장면을 드시는걸 보고 직설적으로 썼다가 바꿨다”고 덧붙였다.

알리의 새 미니앨범 ‘화이트 홀’은 반댓말인 블랙홀이 흡수한 것을 빛으로 방출해 공간의 에너지로써 사라진다는 이론을 토대로 결혼, 육아, 취업 등 일상의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흡수해 음악으로써 치유와 위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돌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알리는 “이별 발라드 노래를 많이 부르다보니 우울하게 생활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밝은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며 “많은 분들과 즐겁게 지내고 싶어서 ‘화이트 홀’로 이름을 지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쁜 생각들은 마음에 잘 안두고 그때그때 푸는 성격이다. 그래서 무대에서도 그런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 앨범을 기점으로 밝은 음악들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음악감상회에서는 알리의 라이브 무대는 물론, 이번 앨범 수록곡인 레트로사운드의 편곡이 돋보이는 ‘Feel Good’, Jazzy한 느낌의 생일 축하곡인 ‘To ma dear’과 마지막으로 하림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인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공개했다.

알리 네 번째 미니 앨범 ‘white Hole’ 음악감상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알리 네 번째 미니 앨범 ‘white Hole’ 음악감상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알리는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기점으로 더 밝은 노래를 하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알리는 이별 노래를 자제하려고 생각했던 이유에 대해 “이별 발라드는 정말 많다. 항상 타이틀곡이 이별 발라드다보니 제 자신도 축축 쳐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또 노래가 나올 때마다 헤어지게 되는 징크스가 생기기도 했다. 그런 징크스를 깨보고 싶었다”며 “삶을 즐겁게 살고 싶었다. 그렇다면 가장 좋아하는 곳에서 즐거움을 즐기겠다는 생각에 팝록 장르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알리는 ‘이별 발라드’가 수식어처럼 따라 붙는다. 그만큼 ‘알리표 발라드’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 이 때문에 알리의 새로운 도전에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에 알리는 “이별 발라드는 내게 공식이 됐다. 그걸 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잘 될 수도 있지만 안 될 수도 있다”며 “제가 좋은 곡을 장르에 상관없이 대중분들에게 들려드린다면 언젠가는 들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별 노래가 아닌 다른 노래를 할 수 있는 게 ‘불후의 명곡’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장르에 대한 한계가 없어졌다. 더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도 알리표 발라드가 듣고 싶은 분들에게는 언제든지 알리표 이별 발라드를 들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이며 소신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알리는 “‘내가 나에게’로 열심히 활동하면서 밝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며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뮤지컬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인사를 건넸다.

또 다시 완벽한 변신이다. 슬픈 이별을 노래하던 알리의 감성 그대로 이제는 희망과 위로를 노래한다. 과감한 도전에도 두려움 대신 설렘을 기대하는 알리가 이제는 아픔을 어루만지며 괜찮다 어깨를 도닥인다.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할 알리의 색다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음악적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알리의 새 미니앨범 ‘화이트 홀’은 15일 0시 각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고 이날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무대를 가진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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