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옛서울의료원 부지 입찰 불참···삼성이 인수?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의 2파전으로 예상됐던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 입찰에서 현대차가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삼성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마감한 옛 서울의료원 부지 공개입찰에서 현대건설이 입찰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옛 서울의료원 부지를 인수하면 옛 한전부지 개발계획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타당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검토 결과 인수 예상가격과 용적률(400%) 등을 볼 때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고 한전 부지와 100m가량 떨어져 시너지를 내기도 어렵다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삼성그룹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은 바로 옆 옛 한국감정원 부지를 소유하고 있어 연개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서울의료원 부지는 토지 3만1543.9㎡와 건물 9개 동(전체면적 2만7743.63㎡) 규모다. 감정평가기관의 매각 예정가격은 9725억원이지만 인수가는 최대 4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