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구축하며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고 있다. 현재 모바일 게임시장을 사로잡고 있는 카카오의 까다로운 입점 조건을 맞추고 비싼 수수료를 낼 바에야, 차라리 스스로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컴투스, 조이시티 등은 자체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구축해 게임들을 자체 유통하고 있다. 액토즈게임즈도 곧 자체 플랫폼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처럼 게임사가 여러 게임을 한데 묶어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면 기존 카카오(21%) 등에 지불하던 수수료를 아낄 수 있고 유통영역 확장과 동시에 게임 유통역량이 부족한 신생업체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
최근 스마일게이트도 모바일게임 플랫폼 ‘스토브’를 선보이며 게임 개발사 모시기에 나섰다.
스토브는 모바일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단계별로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으로 개발부터 운영, 사업까지 모든 부문에서 파트너사를 지원한다. 스토브는 게임 별 통합 실적 리포트 등 통계 도구부터 각 나라의 언어를 단 한 번의 연동으로 지원하는 등 기존 글로벌 시장에 진출의 걸림돌이었던 과도한 비용과 불확실성을 해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게임산업이 정체기에 접어든 이 시점에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은 차별적인 재미를 만들고 역량에 집중하면서 글로벌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우리는 바로 이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모바일플랫폼을 구축해 파트너사들이 핵심적인 역량에 집중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두 회사의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시장을 공략했다.
이 두 회사는 지난해 게임 플랫폼 ‘하이브’를 선보이고 자사게임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 등을 서비스 하고 있다. 앱 마켓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이용자에 하이브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게임 보안·업데이트 등 게임 운영에 대한 작업도 하이브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조이시티도 지난해 말 발표한 모바일게임 플랫폼 ‘조이플’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역시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구축해 자사의 게임을 적용시킨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치열해지는 모바일게임 시장 특성상 단순한 게임 개발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워지면서 퍼블리싱과 고객관리 등까지 가능한 플랫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게임사들이 자체 게임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다음카카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매출의 3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구글 매출 상위권에 포진한 게임만 따져보더라도 카카오게임하기의 영향력이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글 플레이 무료게임 1위에서 20위까지 카카오게임은 단 4개에 불과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전체 게임 매출의 21%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하는 카카오 플랫폼을 택하는 것보다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해 유통까지 손을 뻗으려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며 “게임빌 컴투스의 하이브처럼 자사게임들을 한데모아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비용 등 여러가지 면에서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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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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