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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철 투자공사 사장 1년간 해외 출장비 2억···‘호화 출장’ 논란

안홍철 투자공사 사장 1년간 해외 출장비 2억···‘호화 출장’ 논란

등록 2015.05.21 10:23

수정 2015.05.21 10:30

김은경

  기자

일 평균 출장비 188만원꼴···고급 렌터카 이용

안홍철 투자공사 사장 1년간 해외 출장비 2억···‘호화 출장’ 논란 기사의 사진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취임 이후 지난 1년여간 출장비로 2억원을 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KIC가 정의당 박원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안 사장은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14개월간 24차례에 걸쳐 115일간 해외 출장을 다녔다. 이 기간 안 사장의 출장비로 KIC는 총 2억1681만원을 지출했다. 일평균 출장비가 188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 가운데 항공료가 1억4193만원(6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숙박비도 4159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숙박비로 약 60만원씩 사용된 것이다.

현행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르면 중앙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의 국외여행의 경우 숙박비 상한액을 최대 471달러(한화 51만원 가량)로 제한하고 있다. 부득이한 경우에만 일부 추가 지급토록 하고 있다.

KIC는 지난해 11월 안 사장이 싱가포르 포시즌 호텔의 디럭스룸에서 사흘밤을 머문 비용으로 22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 사장은 올해 1월에만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하얏트 호텔, 뉴욕 그랜드하얏트 호텔, 런던 사보이호텔에서 3박씩 머물면서 각각 190만원, 140만원, 200만원을 사용했다.

출장지에서 고급 렌터카를 이용하는 데에도 상당한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아우디 차량에 332만원, 작년 7월 중순 미국 워싱턴DC에서 캐딜락 차량에 97만원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공사는 지난해 11월 국외여행에 대한 심사를 사전에 심의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한 규정을 개정해 국외여행 사후 심의 위원회를 운영하도록 한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정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에서는 국외여행 심사위원회를 운영해 사후가 아닌 사전 심사를 강화하도록 명시돼 있어 정부의 예산집행지침을 위반했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안홍철 사장은 투자진행과정에서 드러난 규정위반과 직원들에 대한 불법사찰도 모자라 국가재정이 어려운 시기에 무리한 출장으로 방만 경영까지 자행하고 있다”며 “기관을 사유화해 국민세금을 탕진하고 있는 안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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