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매출영업이익 계속해서 내리막길
최저가 행사 등 수익성 올리기 위해 안간힘
빨라지는 모바일쇼핑 이동 추세, 강화 움직임
대형마트가 장기화 된 내수 침체와 의무휴업 규제 등의 영향과 모바일쇼핑의 성장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승승장구 하던 대형마트 업계는 최근 2~3년 사이 영업이익률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고 매출도 해마다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형마트 업계는 앞다퉈 가격을 낮추며 손님 끌기에 한창이지만 계속되는 할인 행사에 고객들의 체감 효과는 줄어들어 ‘최저가’ 마케팅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대하상공회의소가 발간한 ‘2015년 유통산업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3.4%로 역신장 했다.
업계 1위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조1537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20.7% 줄어든 5831억원, 순이익은 같은 기간 38.6% 급감했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전체 매출(잠정치)은 10조1110억원으로 2013년(8조9300억원)보다 13% 늘었지만 기존점만 비교하면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기존점 기준) 2012년 -21.2%, 2013년 -24.4%, 지난해 -0.1%로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롯데마트의 연도별 매출은 2013년 6조4600억원에서 지난해 5조9900억원으로 약 7%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3160억원에서 2240억원으로 29% 급감했다.
대형마트 업계의 최근 4년새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2010년 6.2%에서 지난해는 약 절반인 3.7%로 추락했다.
올해의 사정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지난 3월달 매출도 각각 4.8%, 2.4%, 7.3%로 줄어들었다.
이는 월 2회 의무적으로 문을 닫도록 한 영업규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모바일쇼핑 이용자들이 급증한 것도 대형마트의 부진에 영향을 준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1인가구 증가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쇼핑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국내 모바일쇼핑 매출액은 13조1000억원으로 2013년 5조9000억원보다 122% 급증했다. 특히 모바일쇼핑은 집계가 시작된 2011년 6000억원에서 2012년 1조8000억원 등 매년 전년 대비 2~3배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마트도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지만 모바일에서는 큰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마트는 지난해 0.9%의 매출 신장을 보인 반면 모바일에서는 200% 성장했고 모바일 매출 비중 역시 2012년 1%에서 2014년 25%로 크게 증가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역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각각 -1.5%, -7.3%의 역신장을 보였지만 모바일에서는 각각 184.7%, 166.5%의 고성장을 보였다.
이처럼 ‘모바일 장보기’ 활성화가 저성장 속 돌파구로 떠오르자 각 업체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모바일 시장을 잡기 위해 앞으로 3년 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설립과 모바일 시스템 개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지난 3일 17년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해온 종이 쿠폰을 없애고 모바일 쿠폰인 ‘롯데마트 M쿠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앱을 실행해 바코드만 제시하면 계산대에서 스캔 한 번으로 금액대별 할인·적립, 개별상품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반기부터는 소비자의 개별 구매 행태 특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쿠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작년 9월 오프라인 매장 상품 전시를 그대로 모바일 화면에 구현한 ‘이마트 모바일 가상스토어’ 앱을 선보였다.
이마트가상스토어 앱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환경을 모바일 특성에 맞춰 구현했다. 오프라인 쇼핑에 익숙한 사용자가 실제 매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기존 모바일앱 이마트몰의 메뉴 구성과 상품 배치를 완전히 뜯어 고쳤다.
홈플러스는 모바일 주 고객층인 이른바 ‘엄지맘’을 겨냥해 유아용품을 선별해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개개인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개인 맞춤형 전단’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유통업 본연에 대한 자가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 이마트 식품 품질관리를 전담하는 자체 상품안전센터를 오픈해 자체 상품안전센터를 통해 ‘무결점 상품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10억원 넘게 투자해 이마트 전용 기기분석실과 미생물(식중독) 및 유전자 검사실 등 검사시설 79평을 증축했고 36종의 최신식 정밀분석 장비도 갖춰 과학적 안전성 검증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 1998년 1호점 개장할 때부터 그룹 자체 운영 기관인 롯데안전센터를 통해 상품의 품질관리를 시행해오고 있다.
롯데안전센터에서는 식품의 방사능 및 잔류 농약 검사 등과 함께 유통업계 최초로 생활용품 분야(섬유, 완구, 주방용품 등)에 대한 자체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또한 롯데마트는 롯데마트는 지난달 1일 김종인 대표 취임 후 처음 맞은 창립 17주년 행사에서 ▲점포 혁신 ▲온라인 사업 강화 ▲자체(PB) 상품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롯데마트 혁신 3.0' 계획을 발표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업계가 성장 한계에 직면하자 다양한 노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쇼핑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빨라지고 있어 당분간 모바일 쇼핑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jhjh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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