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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 수장들 ’중국’으로 모인 이유는?

[상하이모터쇼]글로벌 車 수장들 ’중국’으로 모인 이유는?

등록 2015.04.22 07:30

수정 2015.04.22 10:34

윤경현

  기자

미국, 유럽 이어 中시장 무시할 수 없어...서울모터쇼 외면한 수장들 중국으로 집결중국시장에서 선점 글로벌 시장 공략 지름길 토요타, 닛산 총수 앞다투어 중국으로

지난 20일 2015 상하이모터쇼 프레스 데이에 글로벌 자동차 수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수장들은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왼쪽),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오른쪽)이다. 사진=각사 제공지난 20일 2015 상하이모터쇼 프레스 데이에 글로벌 자동차 수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수장들은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왼쪽),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오른쪽)이다. 사진=각사 제공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수장들이 앞다투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중국시장 필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개최된 ‘2015 서울모터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국내 수입차 메이커 홍보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이유는 하나다.

최근 수입차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외적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시장은 필요한 요충지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실상은 국내 시장이 아닌 중국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2015 상하이모터쇼 프레스 데이에 글로벌 자동차 수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수장들은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들이다.

이들 수장들은 일본 자동차 브랜드로 대표되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CEO다. 이들은 목표는 하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새로운 소비층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이들 수장들은 프리젠테이션까지 챙기면서 중국 미디어들의 눈길은 사로 잡았다.

첫번째 주인공은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다. 곤 회장은 직접 상품 설명회에서 닛산의 중국전략 차량인 ‘라니아’를 직접 소개했다.

대내외적인 스케줄로 바쁜 곤 회장 입장에서는 상하이 스케줄이 벅차다. 곤 회장은 프레스 데이 이후 바로 다른 일정으로 비행기에 올랐다는 것이 상하이 모터쇼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곤 회장은 닛산의 프리미엄 세단 라니아(Lannia) 상품설명회에서 젊은 세대를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능술한 무대 진행으로 수많은 미디어를 상대한 프리젠테이션은 중국 현지 기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국 시장을 위한 전략모델인 라니아를 공개하는 자레에서 중국 시장에서의 닛산 브랜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곤 회장의 이같은 역설은 익히 다른 국가의 모터쇼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광경이다.

이같이 곤 회장의 칭송은 받는 중국 전략 모델 닛산 라니아는 지난 2013년 공개된 ‘프렌드-미’(Friend-ME)와 2014년 공개된 ‘라니아 콘셉트’(Lannia concept)를 한층 진화시킨 모델이다.

닛산은 새로운 트렌드에 목말라 있는 중국의 젊은 세대에서 영감을 주요 타깃으로 정했다. 이는 중국 젊은 층의 니즈를 반영한 최초의 중국형 프로젝트 차량이기 때문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라니아는 중형세단이다. 하지만 무거운 분위기 보다는 산뜻하면서 프리미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외관 디자인은 전면에서부터 측면 도어를 거쳐 후면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을 통해 매혹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닛산의 차세대 패밀리룩인 V-모션 그릴, 부메랑 형태의 시그니처 헤드 램프 등 닛산의 최신 디자인을 대거 적용한 것이 적중했다.

이와 함께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중국 전략차량인 하이브리드카 ‘코롤라’와 ‘레빈’을 직접 소개했다. 토요타 사장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이 차량들은 중국에서 차세대 토요타의 판매를 끌어올리는 핵심차량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 “중국 현지에서 새로운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청년층 공략을 위해 다양한 차종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시장은 물론 중국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중국에서 오는 2017년 말까지 합작법인 광기토요타 자동차(GTMC)의 기존 2개 생산 라인을 재구축하는 한편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제3 라인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중국 현지에 알려졌다.

토요타는 GTMC 연구 개발 센터의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생산, 조달, 개발이 삼위일체가 된 생산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토요타는 중국에서 기존공장의 생산성을 높여 현재의 인원 규모로 새로운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유럽 메이커로는 유일하게 폭스바겐그룹에서는 이사회 보드멤버인 하인즈 자콥 뉴서가 그룹을 대표해 상하이모터쇼에 참석해 중국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할 C쿠페 GTE를 직접 소개했다.

하이즈 자콥 뉴서는 “C쿠페 GTE는 현존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 가장 발전된 시스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라며 “C쿠페 GTE는 폭스바겐 고급 세단의 미래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다양한 각도에서 다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선보인 C쿠페 GTE는 전장이 5미터가 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다. 폭스바겐은 4기통 터보 직분사 TS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기어박스 모듈 내 통합된 전기모터가 적용됐다. C쿠페 GTE에 채택된 TSI 엔진은 210마력의 최고 출력을, 전기 모터는 124 마력의 최고 출력을 각각 발휘한다.

C쿠페 GTE는 전기 모드만으로 가능한 최대 주행 거리는 50㎞이며 100㎞를 주행하는데 불과 가솔린 2.3리터만 사용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메이커의 수장들이 최대 격전장인 중국시장에서의 전략을 쏟아내기 위해 현지를 찾았다”며 “새로운 구매층으로 떠오른 청년들을 사로잡기 위해 전략차종을 선보이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한 관계자는 “더이상 중국시장을 빼놓고서 자동차 브랜드에 대해 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세단, SUV, 상용차 등 전 분야에 대해 중국은 새로운 소비 지향 트렌드의 0순위롤 꼽히고 있어 글로벌 톱 브랜드의 수장들은 수시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중국(상하이)=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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