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원조 ‘MBC 대학가요제’ 폐지...스타탄생 산실 역사의 뒤안길로

오디션 원조 ‘MBC 대학가요제’ 폐지...스타탄생 산실 역사의 뒤안길로

등록 2014.06.26 20:37

홍미경

  기자

오디션 원조 ‘MBC 대학가요제’ 폐지...스타탄생 산실 역사의 뒤안길로 기사의 사진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이자 80~90년대 스타탄생의 산실이었던 MBC 대학가요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26일 오후 MBC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학가요제 폐지’를 밝혔다.

MBC는 "2013년 잠정 중단되었던 ‘MBC 대학가요제’(1977-2012)를 금년에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하여 폐지하기로 하였습니다”면서 “지난 수년간, 새로운 스타와 히트곡 탄생의 부재,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등장 등으로 이 행사의 존속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최종 폐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 대학가요제’에 깊은 애정을 갖고 계신 이 가요제 출신의 많은 가수 분들과 관심을 갖고 계신 대학생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구합니다. MBC는 적절한 기회가 오면 요즘의 대학문화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와 참신한 형식의 가요제 기획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MBC 대학가요제는 강변가요제와 함께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이자 35년의 긴 세월 이어져 온 국내 최고의 음악 축제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대학가요제는 1977년 문화방송(MBC)에서 시작한 대학생들을 위한 가요경연대회였다. 1977년 '나 어떡해'를 부른 서울대학교 보컬그룹 샌드 페블즈가 대상을 받으면서 당대 최고의 스타를 양산해 내는 가요제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까지 매년 음악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건전한 음악 생활 향유와 대중음악의 발전을 기치로 내걸고 참신한 신인을 발굴해 내 많은 젊은이들의 폭 넓은 사랑을 받았다.

'그때 그 사람'의 심수봉을 비롯해 노사연, 임백천, 높은음자리, 이정석 유열, 정유나, 무한궤도(신해철), 김경호, 김동률, 배기성 등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들이 모두 대학가요제 출신이다. 심지어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역시 1989년 박영미라는 이름으로 대학가요제에 출전하기도 했다.

가요계에 수 많은 스타을 배출해낸 '대학가요제'였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겨우 명맥만 유지해오다 지난 2012년을 끝으로 잠정 중단,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시대의 흐름과 팬들의 입맛이 달라진 만큼 '대학가요제' 폐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젊은이들의 음악축제이자 실력있는 음악인을 배출했던 프로그램이 폐지라는 사실은 '대학가요제'를 아꼈던 팬들에게 그리고 음악 관계자들에게는 아쉬운 아쉬운 대목일 수 밖에 없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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