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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맥주가 업소용 앞질러, 맥주시장 재편 신호탄?

가정용 맥주가 업소용 앞질러, 맥주시장 재편 신호탄?

등록 2013.06.27 13:22

이주현

  기자

국내 맥주시장에서 가정용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업소용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주류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맥주시장에서 가정용의 비중은 50.3%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업소용(49.7%)을 넘어섰다.

올 1분기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져 가정용 비중은 50.4%, 업소용은 49.6%로 가정용 비중이 더 높아졌다.

월별로 보면 5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수준이지만 지난 2월에는 가정용 비중이 51.7%(업소용 48.3%)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가정용 맥주 비중이 업소용을 넘어선 것은 최근들어 회식 문화가 간소화되고 집에서 가볍게 주류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됐으며 웰빙 라이프 문화가 확산되는 등 음주문화가 바뀐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된다.

또한 캠핑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주말 야외활동이 늘어난 것도 가정용 맥주 소비를 늘린데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맥주는 업소 주인이 대체로 브랜드를 결정하는 업소용과 달리 소비자가 직접 자신이 마실 제품을 선택한다.

이런 특성이 있는 가정용 맥주 시장이 커지면서 맥주 브랜드들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자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가족단위 캠핑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최근 5리터 들이 '점보캔' 제품을 출시했다. 홈플러스와 공동으로 다문화가정돕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유통업체와의 관계개선에 힘쓰고 있다.

오비맥주는 제품CI나 제품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접근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국내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산토리 등 프리미엄 수입맥주를 홍보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오픈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유흥업소를 통해 유통되는 맥주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과거에는 주류회사들이 회사 이미지 광고에 집중했지만 소비자들의 직접 소비가 증가한 최근에는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마케팅과 홍보가 중시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오비맥주와(55%) 하이트진로(45%)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맥주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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