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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어렵다는데···금융권 ‘몸집 불리기’ 한창

경제 어렵다는데···금융권 ‘몸집 불리기’ 한창

등록 2013.04.07 06:30

수정 2013.04.08 13:31

박일경

  기자

편집자주
이미지사용안함
경기 불황에도 국내 금융회사들이 영업점을 오히려 늘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경기침체와 온라인·모바일 뱅킹의 영향으로 영업점이 급격히 줄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 관련 조사기관 SNL파이낸셜 자료를 인용해 지난 한 해 동안 은행과 대부 관련 업체의 오프라인 점포 가운데 2267곳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은행점포는 9만3000곳 수준으로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온라인·모바일 뱅킹의 발달이 은행점포 폐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실제로 은행점포는 막대한 규모의 유지비가 들어 고객들이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수표를 입금하는 등의 거래를 하면 적잖은 경비를 줄일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 연결총자산은 1828조7000억원으로 1년 만에 397조2000억원 증가해 자산 규모가 27.7%나 늘었다.

반면에 지난해 지주사 연결당기순이익은 8조3751억원으로 같은 기간 4953억원(5.6%) 감소했다.

국내 은행지주사들이 인수·신설 등으로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하고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실속은 줄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로 인해 금융회사들이 ‘몸집 불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지주사들이 자본적정성이나 자산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은행지주사들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경영효율성 강화 등 수익성 제고 노력이 요구된다”고 꼬집었다.

현재 금감원이 집계한 은행권 영업점포현황을 보면 지난 2011년 12월 말 7710곳이던 영업점 수는 지난해 3월 말 7749곳, 6월 말 7772곳, 9월 말 7809곳에서 지난해 12월 말에는 7835곳을 기록했다. 매 분기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

이처럼 매 분기마다 영업점이 증가하는 추세는 보험업계도 마찬가지다.

생명보험계와 손해보험계를 합쳐 지난 2011년 12월 말 총 7437곳이던 영업점 수는 지난해 3월 말 7513곳, 6월 말 7632곳, 9월 말 7717곳으로 지난해 12월 말에는 다시 7791곳으로 늘어났다.

생명보험계, 손해보험계 모두 예외 없이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여명욱 조사역은 “미국처럼 경기 침체 여파로 우리나라도 은행점포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조짐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자료제공=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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