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는 배우 겸 VJ라는 직업이 전문적"
(서울=뉴스웨이 최가람 기자) 요즘 만능 엔터테이너를 꿈꾸고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방송인이 참 많다. 아니, 한 우물만 파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다. 끼가 있다면 당연히 영역을 넓혀라.
'권혁종' 이름 석 자에 '배우'라는 수식어보다 'VJ'라는 수식어가 아직까지 잘 어울리지만 그것도 옛말이다. 이미 2005년을 마지막으로 VJ가 없어졌고, 권혁종은 꿈꾸던 배우의 길을 걷기로 한다. VJ 활동을 하면서 간간히 뮤직비디오 출연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출발은 그때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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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고지전'에 출연한 배우 권혁종 ⓒ 최병춘 기자 | ||
MBC <영재의 전성시대>, SBS <연개소문>,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탄탄대로가 이어질 것 같았다. 개인적인 사정상 잠시 활동을 쉬게 됐고, 최근 개봉된 영화 <고지전>을 통해 다시 걸음을 뗐다. 이름이 따로 필요 없는 역할이지만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권혁종은 "우연히 좋은 기회가 돼서 작업을 했는데 짧지만 강하게 나왔어요. 큰 영화이다 보니 보신 분들이 저를 기억하시더라고요. 오랜 만에 전화를 하셔서 안부를 전하시는데 감사해요"라고 <고지전> 출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아직 크게 내세울 만한 작품은 없지만 연기욕심은 끝이 없다.
1995년 충주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는데 아직도 2학년이다. 입학 당시 Mnet VJ 공개 4기로 합격해 곧바로 생방송에 투입됐다. 학교가 지방인 탓에 소홀히 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재적을 당했다. 다시 마음을 다잡아 15년 만에 재입학을 선택했다. 어린 친구들과 학교에 다니는 기분은 어떨까? 생소하지만 밝은 분위기가 좋은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머리는 녹슬지 않았더라고요. C+도 있지만 다행히 학점이 준수한 편이에요"라고 말한 뒤 "나 무서워하지 마. 무서운 사람 아냐. 자꾸 그러면 혼난다!"라고 웃으며 후배들에게 한 마디 전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무섭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인터뷰 내내 보여주었던 웃음에서는 무서움을 전혀 볼 수 없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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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겸 VJ 꿈꿀래요" ⓒ 최병춘 기자 | ||
VJ 출신 배우 권혁종. 그가 가수 활동을 했었다는 사실은 놀랄 만 하다. 군 입대 전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 눈에 띄었고, 혼성 4인조 그룹 '더 문'에 속해 빠르게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뮤직비디오가 각 방송국에 뿌려졌지만 안타깝게도 사정상 그룹은 7개월 만에 해체됐다. 노래에 욕심이 없던 터라 본인은 쉽게 마음을 접을 수 있었고, 그 길로 VJ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권혁종에게 아직 정점이 없었다. <고지전>을 시작으로 한 걸음 뗐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외모 때문인지 상대를 얄밉게 괴롭히는 배역이 자꾸 주어진다고 하는데 아주 못된 역부터 한없이 착한 역까지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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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좋아하고 수다를 좋아해 VJ라는 직업이 안성맞춤이었던 권혁종. 아쉽게도 이젠 우리나라 방송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VJ가 자연스럽게 리포터가 된 상황을 아쉬워하며 배우 겸 VJ를 꿈꾼다는 개인적인 욕심을 드러냈다. 하루빨리 드라마 또는 스크린에서 중심이 되는 인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 최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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