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 한국건강형평성학회는 2008년~2015년 건강보험공단 자료와 통계청 사망 자료 등을 분석해 각 지역별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을 조사한 ‘건강 격차 프로파일’을 발표했다.
기대수명은 0세의 출생아가 몇 살까지 살 것인지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이고, 건강수명은 기대수명 중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는 기간이다.
자료를 보면 전국의 기대수명은 82.5세, 건강수명은 67.1세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기대수명이 제일 높은 곳은 경기 과천시(86.33세), 경기 용인시 수지구(85.03세), 서울 강남구(84.75세) 순이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74.76세), 서울 서초구(74.35세), 경기 용인시 수지구(73.2세) 등은 건강수명이 길었다.
기대수명의 경우,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지역의 격차가 7.32년으로 나타났고, 건강수명은 격차가 13.07년으로 더욱 크게 나타났다.
대체로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과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 높았으며, 보건의료 인프라 차이 역시 격차를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3월 13일 발표한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소재지별 보건의료기관 수를 백만명당 숫자로 환원한 결과 서울 강남구는 5110개를 기록했다. 서울시 서초구는 3255개 성남시 분당구는 2205개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강원도의 1573개, 충청북도의 1649개 등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 보건의료 인프라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의료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형병원과의 접근성이 좋은 단지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의사·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이 직업 특성상 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려고 해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도 대형병원 인근 아파트 단지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대형병원과의 접근성에 따라 일부 집값의 차이가 나고 있다. KB부동산 4월 13일 시세에 따르면 강북삼성병원 옆에 위치한 서울 종로구 평동의 ‘경희궁자이(3단지)’ 전용면적 84㎡ 일반평균매매가는 13억원을 기록했다.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독립문역 인근 ‘ㅇ’ 아파트 전용면적 84㎡ 일반평균매매가는 8억원으로 가격에서 차이가 났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길병원과 인접해있는 ‘구월힐스테이트, 롯데캐슬골드 1단지’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일반평균매매가는 3억6500만원이다. 인근 간석동에 있는 ‘ㄱ’ 아파트의 전용 84㎡ 일반평균 매매가는 3억2500만원으로 40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형병원 인근을 강조하는 상반기 신규분양단지들이 잇따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5월 경기 수원시 대유평지구(구 KT&G부지)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거 및 상업, 교통, 업무, 문화 등을 연계 개발하는 대규모 주거상업복합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전용면적 59~149㎡ 아파트 14개동, 2355가구 규모이며 단지를 둘러싼 도시공원이 조성되어 쾌적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단지 바로 앞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차로 10여분 거리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아주대학교병원이 있다.
롯데건설은 5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번지 일대에 ‘청량리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최고 65층, 5개동, 전용면적 84~102㎡로 구성된 공동주택 1372가구와 오피스텔 528실 총 1900가구 규모다. 도보 거리에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역이 위치하고, 올해 8월에는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 편의시설이 있으며, 동대문세무서·동대문구청·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등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1-1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신촌’을 분양 준비중이다. 1226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이중 3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5월 분양을 준비중으로 지상 최고 21층, 16개동, 전용면적 37~119㎡로 구성됐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이 가깝고 경의중앙선 신촌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신촌세브란스 병원과는 차량으로 10여분 거리로 이용이 편리하다.
포스코건설이 5월 분양예정인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지상 최고 34층, 7개동, 총 671가구로 아파트는 전용 59~84㎡ 506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은 84㎡ 165실로 이뤄졌다. 분당의 유일한 이마트와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가 가깝다. 또 분당 중앙공원, AK플라자 분당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백화점 분당점, CGV오리역 등의 편의시설이 인접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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