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최대치 입주물량에 대형 건설사 비상입주예정 44만여 가구 달해, 저년 대비 16.6% 증가현대 대림 등 입주관리 서비스 전담 팀 운영해
올해 입주 예정 단지가 2000년 이후 최대치로 집계되면서 건설사들이 미입주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는 등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6일 부동산·건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입주 예정인 단지는 지난해(38만572가구)보다 16.6%나 증가한 44만여 가구에 달한다. 이는 2000년 이후 입주 물량을 집계한 이래 최대치다. 국토부는 이달부터 5월까지 10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계의 맏형인 현대건설은 올해 1만여가구 규모의 입주를 대비하기 위해 입주관리 서비스를 전담하는 MOT(Moment of Truth)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팀은 현장 규모에 따라 6~7명으로 구성돼 현장에 직접 파견하는 형태로, 입주 30일전부터 입주 후 90일동안 아파트를 관리한다. 현대건설은 아파트 입주 1~2개월 전에 입주자가 직접 단지를 방문해 내부 마감상태 등 아파트 품질을 점검하는 ‘힐스테이트 데이’도 개최하고 있다. 전국 총 5곳에는 CS지역 센터를 마련해 AS 직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HCS(Hyundai Customer satisfaction System)로 하자보수관리 및 사후관리업무도 운영한다.
현대건설의 올해 입주 주요 단지는 2월 힐스테이트 당진2차 (1617가구), 4월 힐스테이트 거제 (1041가구)와 힐스테이트 평택2차(1443가구), 7월 힐스테이트 운정(2998가구), 12월 송파 헬리오시티(2780가구)와 원메이저(1052가구) 등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대규모 단지가 많은 만큼 별도 TF팀을 꾸려 운영한다. TF에는 시공, 설계, 분양, 하자보수, 자금, 금융, 상업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 30~40여명이 참여 중이다. 대림산업의 올해 입주 주요 단지는 5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1160가구), 6월 아크로 리버뷰(595가구)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6725가구), 10월 e편한세상 송도(2708가구), 11월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893가구)와 아크로 리버하임(1338가구) 등이다.
특히 올해 입주 예정 단지 중 최대 규모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서는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특별한 입주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이 단지에는 셔틀버스 2년 동안 운영하고 대형도서관, 스포츠센터를 4월에 먼저 준공해 용인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3만4000여 물량을 관리하기 위해 입주관리 전담인력을 운용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미 지난 2015년부터 입주평가위원회를 만들어 입주리스크 평가 모형을 통해 6개월 전 입주 위험을 확인하고 3개월 전 입주 촉진안을 확정,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단지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유치하는 등 주거 편의성을 높이는데 힘을 쓰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입주 예정 단지는 6월 서울숲리버뷰자이(1034가구), 7월 스카이시티자이(1034가구), 8월 포항자이(1567가구)와 동천자이(1437가구), 9월 청주자이(1500가구)와 자이더익스프레스2차(1459가구) 10월 천안시티자이(1646가구), 12월 광명역파크자이2차(1442가구) 등으로 2만3883가구에 이른다.
이에 GS건설도 전담인력을 확대해 관리에 몰입할 예정이다. GS건설은 당초 서울 대치자이갤러리와 부산 연산자이갤러리 등 서울 수도권 및 부산지역 입주관리를 집중적으로 시행해 왔다. 최근에는 동탄권역과 평택권역, 기타 수도권(김포)에도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경기도지역의 시세 등을 체크하며 입주 서비스를 강화에 나섰다. 또한 모든 입주예정 단지에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실시간 접수처리 시스템을 설치, 자이안 라운지'를 운영해 입주초기 사후서비스나 기타 입주안내를 지원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입주 예정인 단지가 역대 최대 규모이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편의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미분양과 미입주라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입주율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1월 입주기간이 만료된 전국 아파트단지 입주율은 74.2%로 전월 77%에 비해 2.8%포인트 하락했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지정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전체 분양가구수 중 입주 및 잔금을 납부한 가구수 비중을 말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자칫 입주에 차질을 빚으면 입주 지연 등에 따른 빈집(미입주 가구) 발생, 건설사들의 리스크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입주는 잔금이 치러진 다음에 진행되는 것으로 건설사들이 입주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 올해 건설사들의 주택 관련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아파트 공급보다는 입주가 많은 상황을 예상하고 있어, 성공적인 입주를 위해 더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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